[뉴스핌=강필성 기자]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코엑스몰의 운영권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7일 마감한 코엑스몰 임대위탁 후보자 입찰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 등의 유통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무역협회는 자회사 코엑스몰(주)을 통해 코엑스몰을 직접 운영했지만 지난 5월 코엑스몰 법인을 청산하고 유통 전문회사에 운영을 위탁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다만, 현대백화점은 코엑스몰 인근에 무역센터점을 직접 운영 중이고 2012년까지 계열사 한무쇼핑을 통해 코엑스몰을 직접 운영해왔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법인인 한무쇼핑은 무역협회가 33.4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물론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한무쇼핑은 코엑스몰의 운영권을 잃는 과정에서 무역협회와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도 높은 갈등을 벌이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측도 쇼핑몰 운영 법인인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시너지를 자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오는 9월 오픈하는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가 코엑스몰과 이어지면 강남-하남으로 이어지는 쇼핑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양사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코엑스몰은 단일층 기준 국내 최대규모 쇼핑몰이면서 동시에 향후 구축될 현대기아차그룹 사옥 건설과 맞물려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엑스몰. <사진=한국무역협회> |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