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vs 잉글랜드] 호지슨(사진) “약팀 취급 안하겠다” vs 아이슬란드 “승부차기 준비했다” (유로 2016). <사진= 잉글랜그 축구협회> |
[아이슬란드 vs 잉글랜드] 호지슨 “약팀 취급 안하겠다” vs 아이슬란드 “승부차기 준비했다” (유로 2016)
[뉴스핌=김용석 기자] 유로 2016에서 동화를 써가고 있는 피파랭킹 34위 아이슬란드가 16강에서 랭킹 11위 잉글랜드를 만났다.
두 팀은 공식 경기에서는 처음 만나지만 2004년 친선 경기에서는 잉글랜드가 6-1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의 승리팀은 7월 4일 프랑스와 8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웨일스를 이기고 러시아와 슬로바키아에 비겨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했으며 아이슬란드는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상대로 1승 2무, 무패 2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다.
해리 케인, 제이미 바디 등 쟁쟁한 스트라이커를 앞세운 잉글랜드이나, 예상 외의 저조한 득점력으로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잉글랜드는 조별 예선에서 단 3골을 터트렸으며 이 골은 모두 후반 10분 이후에 나왔다.
잉글랜드 대표팀 호지슨 감독은 "잉글랜드는 벌써 집에 가서는 안 되는 훌륭한 팀이다. 대회에 계속 남기를 원한다. 잉글랜드에는 벤치에도 훌륭한 스트라이커들이 있으니 내가 운이 좋다. 아이슬란드의 두 감독은 훌륭한 팀을 꾸려 최고의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슬란드 특유의 확고함과 생존력이 아이슬란드 축구 발전의 원동력인 것 같다. 아이슬란드가 객관적으로는 약팀이라고 하지만 결코 쉽게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라거백 아이슬란드 공동 감독은 "잉글랜드가 볼 점유율은 높을 수 있겠지만 경기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경기가 어떻게 풀릴지는 당일 분위기에 달려 있다. 승부차기에 대비해서도 연습하고 있다. 선수들이 오스트리아전 이후 3일 밖에 지나지 않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쳤지만 잉글랜드전을 손꼽아 기다렸다"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할그림손 아이슬란드 공동 감독은 "통계적으로 아이슬란드는 16강 진출이 불가능했지만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선전한 끝에 16강에 올랐다. 최고의 팀 잉글랜드를 상대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수들은 이미 아이슬란드 국민들의 마음과 자신감을 얻었고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 각오가 되어 있다. 잉글랜드를 이긴다면 모두의 삶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아이슬란드 축구는 이제 더 원대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시구르드손이 잉글랜드 사냥의 선봉에 서며 조별 예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인 윙어 구드문드손, 미드필더 브야르나손, 스트라이커 핀보가손 등의 플레이도 관전 포인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