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vs 스페인] 스페인 74년 무승 한 풀까... 콘테(사진) “일찍 이태리로 돌아가지 않겠다” (유로 2016). <사진= 이탈리아 축구협회> |
[이탈리아 vs 스페인] 스페인 74년 무승 한 풀까... 콘테 “일찍 이태리로 돌아가지 않겠다” (유로 2016)
[뉴스핌=김용석 기자] E조 1위 이탈리아와 D조 2위 스페인이 너무 일찍 만나 결승 같은 16강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는 팀 역사상 가장 약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조직력과 용병술을 바탕으로 2승 1패를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 이니에스타의 중원 지휘를 필두로 15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극한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에 2-1로 패하며 무패행진을 마감하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의 예상 밖 조 2위로 16강전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그러나 이 경기의 승리팀은 8강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독일을 만나기 때문에 험난한 여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페인의 중원에서 넓은 시야로 공수를 조율하는 이니에스타와, 이니에스타의 볼 배급을 막고 이탈리아의 수비 라인을 이끌 데 로시의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이 이 경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유로 2012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0으로 물리쳤으며 유로 2008 4강에서는 PK승을 거두었지만 그 이전에는 무려 74년 동안 이탈리아를 이기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칸드레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우며, 골키퍼 부폰을 비롯한 10명의 선수들이 경고를 한 번 더 받으면 8강에 나설 수 없게 된다.
UEFA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콘테 이탈리아 감독은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고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그렇다 해도 16강까지 온 이상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수비가 좋다고는 하지만 공격 조직력도 못지 않게 우수하다. 이렇게 일찍 이탈리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스페인이 우리보다 나은 팀이라면 증명해 보여라"고 무적함대를 만나는 각오를 다졌다.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지난 유로 대회에서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가 모두 이탈리아전이었다. 처음은 비기고 마지막은 이겨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어느 순간에 어떤 변화를 줄지를 결정하는 감독의 유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된 것 같다. 이제 실천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