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5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밖으로 감소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을 흐리게 했다. 감소폭 역시 3개월래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자본재 투자가 위축, 향후 실물경기에 대한 신뢰가 저조한 상황을 반영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조립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24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구재는 사용 기한이 3년 이상인 장비 및 자본재를 의미한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 자본재인 이른바 핵심 내구재 주문 역시 지난달 0.7%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이 과거 경기 회복 시기에 일반적으로 투자했던 만큼 자본 지출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내구재 주문은 미국 경제 성장에 결정적인 변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지표 부진에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국내 기업의 자본 지출 저하가 놀라운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자동차 주문이 2.8% 감소했고, 운송 장비 주문이 5.6% 급감하면서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통신 장비 주문이 4.7% 증가해 지난 2015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편 전월 수치는 당초 발표됐던 3.4% 감소에서 3.3% 증가로 수정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