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정민수(20)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000만원) 5회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민수는 24일 경주신라CC(파72· 70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4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유병하(18)와 옥태훈(18) 등 공동 2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정민수 <사진=KPGA> |
2014년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한 정민수는 “대회 참가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승을 거뒀다. 처음 경험한 우승이라 그런지 시상식이 끝난 지금도 전혀 실감이 가질 않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여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 기간 중 부상을 당했던 정민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 서빙하시는 분께서 다리에 국을 쏟아 화상을 입었다. 4개월 가량 골프채를 잡지 못했는데 그 후로 샷 감이 많이 떨어지면서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에 KPGA 프로 선발전 예선을 제주도에서 응시했다. 그때 지역 예선에서 1등에 오르기도 해 제주도에 좋은 기억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샷 감이 떨어져 2년 전을 기억하며 제주도로 내려가 연습을 했는데 컨디션을 많이 회복했다"며 "샷 감도 많이 회복했고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샷의 거리를 의식하기보다 정확성을 염두에 두고 짧게 짧게 끊어가며 경기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178cm, 83kg의 당당한 체격인 정민수는 “평소에는 4시간 정도 연습을 하지만 대회를 한달 가량 앞두고 연습량을 2시간 정도 더 늘렸다. 취침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제주도에서 연습만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샷의 일관성이 장점이라고 밝힌 정민수는 "드라이버 샷이든 아이언 샷이든 스윙의 기복이 없고 일정함을 유지하려 했다. 올 시즌 '매일유업 오픈 2016' 에서 우승을 거둔 모중경 선수처럼 샷의 정확성을 기반을 둔 경기 스타일을 좋아 한다"며 "오늘 우승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해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는 것이 다음 목표다. 이후에는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민수는 "다음은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거두는 것이고 그 다음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것"며 "그 다음은 나도 최경주 선수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