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시즌 4승의 박성현(23·넵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박성현은 24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다. 전날 공동 22위였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성현은 “오늘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 등 3박자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박성현 <사진=KLPGA> |
박성현은 “오랜만에 노보기 플레이로 예쁜 스코어 카드를 받았다. 샷 감도 좋아지고 퍼트도 잘 된 하루였다.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잘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1라운드에서 그린스피드 적응 문제로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던 박성현은 “지난 대회 여파였는지 그린스피드 적응이 늦게 됐다. 실제 그린 스피드의 차이보다 체감 스피드가 달라서 1라운드에서는 애를 조금 먹었던 것 같다. 오늘은 적응이 돼서 스코어가 잘 나왔다. 내일도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성현은 퍼팅 시 퍼터를 몸에 붙이는 스타일로 변했다. “퍼터가 몸에서 가까워져 잘 되니까 계속 하고 있다. 예전에는 멀리 있던 편이었는데 그 때는 순간적인 손의 움직임이 많았다. 그래서 작년 하반기 들어서면서 바꿨고 그 이후로 퍼트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성현은 언제든지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선수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요즘 항상 1,2 라운드에서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고 마지막 날 성적을 많이 줄여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 사실 최선을 다해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면서 최대한 따라가자고 생각하는 편이다. 1,2 라운드가 너무 안돼서 답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샷에 민감한 편인 박성현은 “얼마 전 대회부터 티샷 실수가 나와서 연습할 때도 샷에 집중을 많이 했다. 어제 오늘 티샷은 만족한다”고 했다.
일부에선 박성현의 스윙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한다. “몸에 무리는 없다. 1, 2년 후에 몸에 무리가 올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 만약 몸에서 신호가 온다면 그 때는 몸 상황에 맞춰서 스윙을 해야겠지만 지금은 스윙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18번홀에서 계속 투 온을 시도하고 있다. 박성현은 “최대한 홀에 볼을 붙여야 버디 찬스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투 온을 할 수 있을 때 공격적으로 시도를 해 볼 생각이다”며 “3, 4라운드에서 투온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여고생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은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권지람(롯데)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2위에 올랐다. 권지람은 “사실 몸 컨디션이 그렇게 좋다거나 하지 않아 큰 기대를 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침에 비가 와서 걱정을 조금 했는데 오히려 그린이 잘 받아줬다. 러프에서 쳤던 볼도 그린에서 멈출 정도였다. 후반에 스코어를 줄이려 버디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서부터 버디를 놓쳤다”고 말했다.
장하나(비씨카드)는 이날 이븐파를 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중위권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