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상품 내리는데 온라인은 2%대도 가능
[뉴스핌=김지유 기자]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줄줄이 인하되는 가운데, 일부 은행들은 비대면계좌의 상품 금리는 내리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덜 낮췄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더욱 부각시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뱅킹 고객기반을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에서만 이용 가능한 '위비톡 예·적금'과 '위비꿀적금'의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
위비톡 예금(1년 만기)은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를 최대 연 0.4%p까지 더해 최대 연 2.1%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위비톡 적금(1년 만기)도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조건을 다 채우면 최대 연 2.4%의 금리를 받게 된다.
위비꿀적금(6개월 만기)은 연 1.5% 기본금리에 우대조건을 채우면 최대 연 2%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모바일전문은행의 장점인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을 고려했다"고 말했다.BNK금융그룹도 모바일전문은행 썸(SUM)뱅크의 '마이썸(MySUM) 정기예금(1년 만기)'의 금리를 하향 조정 없이 연 1.7%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대조건을 채우면 최대 연 2.2%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인터넷·스마트폰뱅킹으로만 가입 가능한 비대면전용 상품 금리인하폭을 오프라인 상품의 절반 수준을 줄였다. 'e-플러스적금(1~3년 만기)' 금리를 0.1%p 인하했는데, 다른 오프라인 수신상품의 금리 인하 폭이 0.2~0.3%p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e-플러스적금은 우대조건을 채울 경우 최대 연 0.3%p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어, 가입기간에 따라 최대 연 1.6~1.8% 금리를 받게 된다.
e-플러스예금(1개월~3년 만기)의 금리 인하 폭도 0.15%p에 그쳤다. 우대조건을 채우면 가입기간에 따라 최대 연 1.3~1.7%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만 가입 가능한 'N플러스정기예금(6개월~3년 만기)'의 인하 폭은 0.10~0.20%였다. 우대조건을 채우면 가입기간에 따라 최대 연 1.65~1.9%의 금리를 받게 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 활성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이들 상품들은 금리 인하 조정 폭이 적었다"며 "비대면 계좌는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어서 정책적으로 중요한 이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