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건 후 폭락했어도 올들어 16배 급등
[뉴스핌=이고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의 손아래 사촌 격인 '에테르(Ether)'의 인기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2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초부터 에테르의 가치가 30배 상승했다면서, 지난주 해킹 사건이 알려진 이후로 폭락해 주목을 받았지만 그래도 연초보다 16배가 오른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에테리움 홈페이지> |
지난 17일 에테리움 프로젝트를 만든 스타트업 다오(DAO)는 5500만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해킹으로 인해 절도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에테르 가격은 43% 폭락했다.
해킹이 밝혀지기 전까지 에테르 가격 상승세는 놀라웠다. 가상화폐 환전소 크라켄에 따르면 에테르는 연초 70센트 수준에서 지난 17일에는 21달러까지 치솟았다. 해킹 발표 이후로 급격히 하락해 이날에는 12달러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에테리움은 에테르라고 불리는 가상통화로 이루어진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블록체인과 같이 비트코인의 거래내역이 기록된 공개 장부다.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적으로 결제를 수행하는 일명 '스마트 거래'를 하는데 사용된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에테르 역시 투기 목적에 적절한 가상화폐다. 다만 이 가상화폐가 '틈새 사업' 이상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지 현재에도 논란거리다. 에테르의 개발자와 사용자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거대 인터넷 회사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는 금융 체계에 저항하며 그들만의 금융 시스템을 창조하고자 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