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등 중화권도 일제히 하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16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참고 넘어갔지만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달러/엔이 급락하는 등 실망감이 도쿄 금융시장을 지배했다. 또 오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짓는 국민 투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가 이어졌다.
이날 일본 증시는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대비 3.05% 급락한 1만5434.14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12일 이후 약 4개월래 최저치다. 토픽스(TOPIX)는 2.78% 하락한 1241.56엔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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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닛케이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외환 시장에서 달러 약세·엔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투심 전반을 짓눌렀다.
이어 일본은행(BOJ)도 오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후 현행 부양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하자, 엔화 값이 21개월래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낙폭을 키웠다.
오후 4시 48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2.02% 급락한 103.86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 급등에 수출주 중심으로 폭락세가 나타났다. 개별 종목에서는 도요타자동차와 후지중공업이 각각 3.33%, 5.09% 폭락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에 따라 "환율과 금융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은 엔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 개입에 나섰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3% 내린 2만51.14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2.42% 하락한 8400.82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중국 증시도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5% 하락한 2872.82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0.58% 내린 1만115.1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7% 떨어진 3094.67포인트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1.3% 내린 8494.1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