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 지속…FOMC·BOJ 앞서 관망
중국 하락장 이후 MSCI 결정 앞두고 자금 베팅
[뉴스핌=김성수 기자] 14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국가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홍콩 증시는 하락한 반면, 중국과 대만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막판 반등하며 거래를 종료했다.
일본 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 하락한 1만5859.0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11일 이후 약 2개월래 최저치다. 토픽스(TOPIX)는 0.98% 하락한 1271.93엔에 장을 마쳤다.
14일 닛케이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여파에다, 전날에 이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로 엔화 값이 달러당 105엔대 중반으로 급등하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다만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이날 오전 내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필요할 경우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합의 내용에 따라 제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구두 개입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은 오후에 106엔대까지 반등했다.
오후 4시 42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23% 하락한 106.00엔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장 후반에는 이번주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4~15일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며, 오는 15~16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린다.
개별 종목에서는 소니가 0.37% 오른 반면, 소프트뱅크와 미즈호파이낸셜은 각각 1.13%, 1.26%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1% 내린 2만387.53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3% 하락한 8583.09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32% 상승한 2842.19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0.33% 오른 9895.1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31% 오른 3075.98포인트에 마감했다.
오는 15일 발표되는 중국 본토 주식인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자금이 유입됐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에서 10조달러가 넘는 투자 자금에 대해 벤치마크로 쓰이기 때문에 중국 A주가 편입될 경우 글로벌 ETF 시장을 비롯한 자금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0.47% 오른 8576.1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