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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동부대우전자, 660억 유상증자 참여

기사입력 : 2016년06월10일 13:38

최종수정 : 2016년06월10일 13:38

28일까지 대금 납입, 6월말까지 순자산 1800억원 이상 유지

[뉴스핌=황세준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65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동부하이텍이 자금을 댄다.

10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59억5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증자는 구주주 배정 방식으로 의결권이 없는 9500원짜리 우선주 694만2415주를 발행한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다. 실권주는 발행하지 않는다. 동부하이텍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이번 증자에 참여한다. 김 회장은 사재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자로 동부하이텍 120억9700만원, 김 회장 60억4800만원 규모로 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신주 교부 후 지분율은 동부하이텍 18.3%, 김 회장 9.2%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 = 동부>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양문형 냉장고, 대형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개발 투자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또 6월 말까지 순자산(자기자본) 1800억원 이상 유지하는 데도 이번 증자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그룹이 FI와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이같은 조건을 만족해야만 경영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 주주간 계약(제4조 6항 ‘가’호)에 따르면 '순자산 기준금액을 하회하더라도 그 직후 반기재무제표 상 기준금액을 초과하면 순자산가치 유지 의무를 준수한 것으로 본다'고 돼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239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순자산이 1758억원으로 줄어 약 40억원이 모자란 상황을 맞았다. 

회사측은 지난해 하반기 추진했던 구조조정 효과가 점차 나타나며 올해 1분기에 30억원의 경상이익을 실현했고 3월 이후 신제품 판매 효과가 뚜렷한데다 이번 증자까지 더해지면 1800억원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의 신제품 '클라쎄 경사드럼 세탁기'는 출시 두 달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3월 출시 첫 달만에 1000대 이상 팔렸고, 4월말 추가 모델 출시 이후 전달대비 70%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내수판매 3000대를 넘어섰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5월초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이라크 등 주요 국가에 진행된 수출 역시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7000대가 판매됐다.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는 지난 4월 판매량이 2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냈다. 10평형 모델의 경우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동부대우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경쟁사가 놓치고 있는 틈새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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