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박인비(KB금융그룹)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CC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간) 공식기자회견에서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인비 <사진=뉴스핌DB> |
박인비는 곧 다가올 올림픽에 관한 생각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지금 상태는 지난주나 지지난주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결정을 하기 어렵다. 아직 엔트리도 끝나지 않았고 내가 나갈지 못나갈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나간다 안 나간다를 결정하기엔 이르다. 매주 컨디션을 살피면서 너무 안 좋으면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서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가 참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엔트리 마감 시점에 내 컨디션을 보고 그때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에 대해 박인비는 “이번 주 대회는 내겐 굉장히 의미 있는 대회이다. 물론 지난주 대회나 이전 대회들 모두 프로 선수로서 잘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번 대회도 최선을 다해서 치를 것이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보일 것이다”며 “어쨌든 세 번 연속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를 치르게 됐는데, 그런 만큼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자신감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대회는 작년부터 이 대회에서 잘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지내왔던 대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고 했다.
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하루 앞둔 박인비는 “어릴 때부터 골프를 치면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꿈꿔왔다. 그 꿈에 거의 다가왔다고 생각하니까 영광스럽고 너무 기분이 좋다. 내가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어린 골프 선수들이 꿈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선수들에게 영감과 기회를 줄 수 있다면 더더욱 영광이다. 그동안 해왔던 자신감과 마음을 계속 갖고 앞으로도 경기를 풀어나가면 앞으로도 더욱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