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 매출, 연간 70% 이상 성장 기대
[뉴스핌=이보람 기자] 레이언스가 유럽사무소를 오픈했다. 현지 고객에 대한 대응 강화 일환이다.
9일 회사측에 따르면 레이언스는 지난 5월 2일 유럽사무소를 열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유럽향 매출을 보다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라며 "미국법인에서 성공한 B2C(Business to Customer) 사업모델을 갖고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레이언스 홈페이지 캡쳐> |
레이언스는 엑스레이(X-Ray) 부품·소재 전문업체다. 핵심 제품은 X-Ray 시스템에서 촬영물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디텍터다. 특히 ▲TFT 디텍터 ▲CMOS 디텍터 ▲I/O 디텍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과용 디텍터부터 동물용,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적용 범위가 넓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866억원, 영업이익은 197억원을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전체 매출 가운데 70% 이상이 해외 수출로 이뤄졌다는 것. 국내에 치과용 엑스레이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관계회사 '바텍'이 안정적인 고객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큰 해외를 꾸준히 공략한 결과다.
유럽사무소 오픈도 이같은 해외시장 전략에 따라 추진됐다. 최근 유럽향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판단이 밑바탕이다.
올해 1분기 유럽지역 매출은 20억2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가량 증가했다.
2분기부터는 유럽사무소 개소와 맞물려 이같은 매출 성장세가 더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현지 고객을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사무소를 오픈했다"며 "올해 유럽 지역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70~80% 가량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경쟁사에 빼앗겼던 핵심 B2C 고객들을 직접 대응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자신했다.
수출 확대와 더불어 전체 매출 역시 전년보다 10% 가량 증가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레이언스는 핵심기술 내재화를 통해 꾸준히 수익성 개선을 실현해가고 있다"며 "글로벌 5위 치과용 X-Ray 장비업체 바텍을 캡티브(captive) 고객으로 두고 글로벌 고객 다변화 및 적용 산업 다변화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 기대감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레이언스 공모가는 2만5000원이었지만 지난 4월 상장 이후 이를 넘어선 적은 한 번도 없다. 최근 주가는 2만1000원대 초반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