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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소차 '미라이', 배기가스 대신 '물' 배출

기사입력 : 2016년06월09일 09:17

최종수정 : 2016년06월09일 14:40

[도쿄(일본) 뉴스핌=이성웅 기자] 약 70cc.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미라이가 1km를 달렸을 때 나오는 물의 양이다.

지난 8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토요타의 복합 자동차 문화공간 '메가 웹'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미라이를 시승할 기회를 가졌다.

지난 8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메가웹에서 시승한 다크레드 색상의 미라이. <사진=이성웅 기자>

미라이는 현대자동차 투싼ix 수소차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차다. 투싼ix 수소차보단 1년 늦게 출시됐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끌며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3배가 넘는다.

수소차는 기존 전기차의 3배에 달하는 주행 가능 거리와 제로에미션(배출가스가 없는 차)으로 궁극의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다. 또 전기차 충전에 최소 30분 이상 걸리는 것과 달리 수소차는 단 3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미라이 외관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와 닮은 듯 하면서도 헤드렘프 옆으로 이어진 캐릭터 라인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것처럼 보였다.

일반적으로 프런트 그릴이 막혀있는 전기차와 달리 미라이의 프런트 그릴 하부는 넓게 개방돼 있다. 공기 중의 산소를 빨아들여 탱크 속 수소와 결합시켜 전기를 발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미라이 트렁크에 위치한 외부 전력 공급 단자. <사진=이성웅 기자>

이를 통해 총 5kg의 수소가 저장되는 미라이는 1회 충전으로 약 650~700km까지 달릴 수 있다. 또 이렇게 발생되는 전기는 트렁크에 위치한 단자를 통해 외부 전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차 높이가 일반 승용차 보다 높다. 시트 아래 연료전지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실내 디자인은 프리우스와 비슷했지만 시트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프리우스와 달리 입체발포공법으로 제작된 시트는 몸을 꽉 감싸주면서 스포츠카의 버킷 시트에 근접한 느낌을 줬다.

미라이 실내. <사진=한국토요타>

가속페달을 살짝 밟자 일반 전기차와 비슷한 약간의 모터 구동음이 들리면서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승 코스의 특성상 급가속은 불가했지만 모터로 움직이는 차량 특유의 가속력을 보여줬다. 이날 시속 50km까지 밖에 속도를 올릴 수 없었지만 짧은 순간에도 순식간에 전자식 계기반의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라이의 무게중심은 전륜구동 차량답게 전체적으로 앞부분에 모여 있었다. 보닛 속 모터와 차량 앞좌석 밑에 장착된 연료전지 스택 덕분에 커브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S'자 형태의 슬라럼 코스와 좁은 헤어핀 커브를 크게 감속하지 않아도 무리 없이 통과했다.

이날 실제 주행시간이나 주행 환경은 일반도로와 큰 차이를 보이며 다소 아쉽게 끝났다. 그러나 전기차에 비해 긴 항속 거리와 기온에 구애받지 않는 미라이의 발전 시스템은 일상 영역에서 더 큰 활용도를 보일 것이란 인상을 받았다.

스티어링 휠 좌측에 위치한 'H2O' 버튼을 누르면 차량 뒤편으로 물이 배출된다. <사진=이성웅 기자>

시승의 대미는 수소와 산소의 결합으로 생성된 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마쳤다. 스티어링 휠 좌측에 위치한 'H2O'버튼을 누르자 주행하는 동안 축적돼 있던 물이 차량 뒤편으로 흘러나왔다.

미라이는 현재 일본 내에서 723만6000엔(약 7800만원)에 판매 중이다. 여기에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각종 감세 혜택과 국가 및 지방 보조금을 합치면 실 구매가격은 최저 326만2900엔(약 3520만원)까지 내려간다.

토요타는 올해 미라이 2000대를 일본 시장에 팔고 내년에는 3000대,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연간 약 3만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보완한 2세대 미라이 출시도 계획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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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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