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렬 <사진=뉴시스> |
[스타직썰] 김창렬, 아쉬운 흑역사 탓 커진 오해…'폭행 시비' 진실에 모든 것이 달렸다
[뉴스핌=양진영 기자] DJ DOC의 멤버 김창렬이 또 한번 달갑지 않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불거진 소속 가수 원더보이즈 멤버와의 폭행 시비와 관련해 7일 불구속 기소되며 아쉬운 소식을 알렸다.
7일 서울 동부지검 형사 3부는 김창렬이 지난 2013년 1월 무렵 회식 자리에서 원더보이즈의 멤버 김태현을 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첫 공판 기일은 오는 23일로 잡혔다. 지난해 12월에 대중에게 알려진 이 사건은 원더보이즈 멤버들이 '연예인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김창렬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그가 이들의 급여 통장과 카드를 마음대로 썼다며 횡령과 탈세 혐의로 형사 고소를 하며 한바탕 논란을 불렀다.
당시 김창렬은 진행중인 라디오 프로그램 '올드스쿨'을 통해 "안 좋은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진짜, 결단코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다.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걸 믿어달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최근에야 김창렬은 그의 주장 중 일부가 사실임을 인정받게 됐다. 그는 지난달 25일 업무상 횡령 혐의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각하 통보를 받았다. 원더보이즈 멤버들이 제기한 소송 내용 세 가지 중 두 가지의 혐의를 벗은 셈이다. 그는 7일 SNS를 통해 "고등어 못 볼 뻔"이라는 글을 남기며 무고한 혐의를 벗은 소감을 재치있게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벗지 못한 폭행 혐의가 문제다. 김창렬은 시종일관 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대질 심문 등에서 시비를 가려내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반년 넘게 조사를 벌인 끝에 피고소인 김창렬은 횡령, 탈세 혐의는 벗었지만 폭행 혐의로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김창렬 <사진=김창렬 인스타그램> |
정확한 판단은 법적 판결이 나온 후에 해도 늦지는 않는다. 다만 아쉬운 것은 김창렬의 안타까운 흑역사와 자꾸만 맞물리는 논란 자체다. 과거 다혈질인 성격으로 여러 차례 폭행 사건에 연루된 그의 이미지는 2003년 현재 아내와 결혼해 아이를 키우며 많이 희석됐고, 넘치는 예능감과 오랜 연예계 생활로 인한 넓은 인맥, 연예인 야구단 활동 등이 현재의 김창렬을 새로이 만들었다.
이미 원더보이즈와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그는 한 차례 곤욕을 치렀다. 과거 폭행 연루 전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김창렬이 또?'라는 의심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횡령과 탈세 혐의는 완전히 벗었지만, 팽팽히 대립하는 양측의 주장 중 법정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가 관건이다. 만약 폭행이 사실로 밝혀지고 실형을 받는다면, 더이상 김창렬이 설 자리가 없을 지도 모른다. 애정을 가지고 지속해온 라디오 '올드스쿨'도, 모든 이들의 지지도 잃을 수밖에 없다.
다만 김창렬의 폭행이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원더보이즈 멤버들과 갈등이 소속사 계약과 관련된 갈등이었던 만큼, 양측이 '윈윈'하는 결과가 최선이었으나 때는 늦어보인다. 원점으로 돌아가 법정 공방으로 번진 폭행 시비와 갈등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든 이의 눈이 김창렬을 주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