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카마로SS, 링컨 컨티넨탈 등 가성비로 주목받아...QM6도 가성비 돌풍 예고
[뉴스핌=이성웅 기자] 경기 불황에 자동차 업체들이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내린 이른 바 가성비 '갑(甲)' 차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서도 기아자동차 니로, 쉐보레 카마로SS, 링컨 컨티넨탈 등이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다.
'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비'의 준말을 일컫는 신조어로, 단순히 브랜드나 명성에 치우치지 않고 가격과 성능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 트렌드를 뜻한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자동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기아차는 '친환경'을 전시 콘셉트로 잡고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K7 하이브리드(HEV)를 최초 공개했다. 기존 출시된 친환경 차량 중에서는 단연 니로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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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니로 <사진=기아자동차> |
니로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327만원부터 시작해 '착한 가격'을 인정받고 있다. 판매량도 지난 4월 2440대, 5월 2676대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기아차는 지난 3월 니로를 처음 출시했을 당시에도 타사 SUV와의 가격 비교 마케팅을 통해 가성비를 강조했다. 통상 하이브리드차가 동급 일반 차량보다 20% 가까이 비싼 것에 비해 일반 SUV와 비교해도 크게 비싸지 않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국지엠은 이번 모터쇼에 카마로SS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올 하반기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마로SS는 기존 카마로RS 대비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량이다.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스포츠카라는 명성에 걸맞게 6.2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가격은 5098만원으로 RS 대비 819만원 올랐다. 경쟁 모델인 포드 머스탱 5.0GT(5940만원)와 비교하면 가성비를 확연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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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카마로SS <사진=한국지엠> |
14년 만에 신형이 나온 링컨 컨티넨탈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다.
링컨 컨티넨탈은 링컨의 기함급 모델로 국내 판매 가격은 8000만~90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경쟁모델인 벤츠 S클래스가 통상 1억4000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하고 오는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QM6도 가성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QM6는 기존 QM5의 뒤를 이을 르노삼성차의 최고급 SUV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QM6의 가격 마진을 SM6보다 낮게 책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임벨류(명성)'만으로 소비자들이 차를 선택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원가절감에 힘 쓰는 이유 중에 하나도 가격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