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시즌 2승의 최진호(32·현대제철)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는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 용인의 88CC(파72·6972야드)에서 열린다.
최진호 <사진=뉴스핌DB> |
최진호는 올 시즌 5개 대회 참가해 모두 톱20에 들었고,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3,067포인트)과 제네시스 상금랭킹 (2억9552만7800원) 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평균타수 부문 (69.6타)과 페어웨이안착률 (81.786%) 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 시 평균퍼트 수도 1.728개로 5위, 74.444%의 그린적중률로 이 부문 공동 8위에 오르며 드라이브 거리(280.25야드·77위)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최진호가 올 시즌 라운드별 기록한 성적 중 최저타수는 넵스 헤리티지 2라운드에서 기록한 8언더파 64타다. 이는 공식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18홀 최저타수다. 가장 좋지 않은 스코어는 SK텔레콤오픈 3라운드에서 적어낸 3오버파 75타다.
올 시즌 5개 대회, 20번의 라운드 중 오버파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는 SK텔레콤오픈 3라운드를 포함해 GS칼텍스 매경오픈 3, 4라운드 (각 1오버파 73타)까지 단 3번뿐이다. 반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매일유업오픈, 넵스 헤리티지에서는 대회 기간 내내 언더파 타수를 적어냈다. 특히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넵스 헤리티지 우승 당시 기록한 17언더파 271타는 최진호의 72홀 최저타수 기록이다.
하지만 최진호는 그 동안 이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8강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최진호는 “매치플레이 방식의 경기는 매 홀마다 승패를 가리기 때문에 참가 선수들 대부분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나도 공격적으로 경기하겠지만 지금까지 이어온 리듬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 8강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사다. 이형준은 지난해 본 대회 우승 전까지 8개 대회에서 6번 컷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본 대회 우승으로 강심장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 6번의 대회 동안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는 없었다. 이형준은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린다.
이형준은 “솔직히 걱정 반, 기대 반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을 지키고 싶은 반면 부담감도 있다”며 “최근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이 많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뒀지만 전반적인 성적이 좋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골프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이형준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챔피언 이수민(23·CJ오쇼핑)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한 달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보인다. 이수민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 두 번째 참가하는 이수민은 지난해 64강전에서 김영신(33)에 패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동아제약)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과 함께 SK텔레콤오픈 3위에 오르며 상금랭킹 선두를 질주하다. 일본투어 참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최진호에게 상금 1위 자리를 내줬다.
200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상현은 2014년 KPGA 덕춘상(최저평균타수상)을 수상했을 뿐 아직 대상과 상금왕을 수상한 적이 없다.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박상현은 “우승하는 해마다 2승씩을 기록했다. 올해도 1승을 했으니 나머지 1승을 더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며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고 싶다”고 말했다.
SK텔레콤오픈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상희(24)가 다시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이상희는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후 그 해 마지막 대회였던 NH농협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9세 6개월 10일의 기록으로 프로 신분 KPGA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이후 2012년 제55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일본투어 큐스쿨 수석합격 등 탄탄대로를 걸었으나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한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였던 조던 스피스(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첫 우승컵을 거머쥔 송영한(신한금융그룹)도 ‘매치킹’ 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영한은 2013년 본 대회에서 김도훈과의 연장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2014년 KPGA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김승혁(30)을 비롯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만 2승을 기록한 이기상(다보스병원),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주흥철(35), 통산 9승의 ‘승부사’ 강경남(33), 지난해 KPGA 대상 수상자 이태희(OK저축은행), 통산 2승의 ‘테리우스’ 김태훈(신한금융그룹) 등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흥미를 위해 15번홀(파4·317야드)을 원 온이 가능한 홀로 만들어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역동적인 장타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골프 경기를 관람하면서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는 PGA투어 피닉스오픈 16번홀(파3)처럼 본 대회 15번홀에서도 선수들이 티 샷을 하는 동안 갤러리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응원할 수 있도록 갤러리 스탠드를 마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