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0박 12일간의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빈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남동부 그르노블에 있는 수소 전기차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소의 수소 충전 시설과 전기차 기술의 개발 동향을 살펴보는 것으로 순방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낮 한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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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앞선 아프리카 3개국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특별연설을 했고 정유공장과 도로 건설 등 인프라 시장 협력을 강화했으며 새마을운동과 코리아에이드 사업 등 개발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통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우간다와는 안보 및 군사분야 협력 중단 선언을 이끌어 내는 등 성과를 냈다.
프랑스 방문에서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창조경제와 문화, 북핵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미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불 수교 130주년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청와대는 아프리카 3개국에서 벌인 1대1 상담회에서 우리 기업 51개사, 바이어 512개사가 참여해 612건의 상담을 진행해 총 43건 6877만달러(약 820억원)의 실질적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프랑스까지 포함하면 2300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체력적 부담과 풍토병 등으로 대통령이 링거를 맞아가며 일정을 소화하며 낸 성과에도 불구, 국내엔 여러 현안이 기다리고 있어 이를 어떻게 풀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지난달 말 20대 국회 개원에도 불구하고 법정 시한인 7일을 이틀 앞두고도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야당이 이 원인을 청와대가 개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어 정부가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 노동4법 등 민생경제 법인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순방기간 국회법 개정 재의요구안에 대해 전자 결재를 통해 재가했다. 이에 대해 야당들이 “협치가 깨졌다”며 반발하고 있고 이번 국회에 재추진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에 대한 해법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20대국회가 여소야대 체제여서 박 대통령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새누리당이 총선 이후 내분 상황이어서 그나마 있는 힘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청와대엔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