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시즌 4승의 박성현(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공동 74위로 부진했다. 선두는 7언더파를 친 하민송(롯데)이 단독선두다.
박성현은 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CC(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박성현 <사진=KLPGA> |
하민송 <사진=KLPGA> |
이날 박성현의 벌목을 잡은 것은 드라이버 샷. OB까지 하며 난조를 보였다.
박성현은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6개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 순조로웠다. 하지만 18번홀(파5) 드라이버 티샷이 OB가 나면서 난조에 빠졌다.
이 홀에서 박성현은 더블보기를 범했다. 박성현은 후반 들어 1번홀(파4)에서 다시 OB를 냈다.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밀렸다. 또다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어 3∼5번홀 연속 보기로 겉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치고 준우승했었다.
박성현은 “초반에 경기가 잘됐는데 18번홀에서 왼쪽으로 오비가 나고, 1번홀에서 우측으로 오비가 났다. 연속으로 오비가 난 것은 오랜만이다. 그 이후부터 조금씩 빗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주일 쉬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성현은 “푹 쉬었다. 일주일이 빨리 지나갔다”며 “쉬는 기간 연습도 조금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해서 이 대회에 걱정을 안고 왔다. 몸 상태는 좋다”고 했다.
박성현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안 풀리는 상황에서도 남은 홀들이 있으니까 하나라도 줄이자는 생각이 강하다. 오늘도 그랬다. 못 줄이면 내일도 있기 때문에 내일 많이 줄이자는 생각을 한다. 이번 시즌 대회 하면서 그런 게 뜻대로 이루어져 왔다”고 말했다.
하민송(롯데)은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날 하민송은 버디 8개를 잡았다.하민송은 “6번홀 까지는 바람을 거의 안 맞으면서 쳐서 스코어를 줄였다. 오랫동안 계속 퍼트가 안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들어가든 들어가지 않든 해드업만 하지 말고 치자’ 라고 마음을 비우고 했더니 오늘 퍼트가 잘됐다”며 “계속 퍼트가 안돼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 내 스트로크는 정확하다고 자기최면을 건다”고 했다.
시즌 2승의 장수연(롯데)도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정민(비씨카드)도 1오버파 73타를 쳐 역시 부진했다.
지난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공동4위를 차지했던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7·부산 학산여고)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예선전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혜진은 “오늘 샷 잘되고 퍼트도 잘됐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나가기 전에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고 말했다. .
이 코스에서 잘 치는 이유에 대해 최혜진은 “이유는 없다. 처음 나왔을 때 스코어가 좋지 않아서 고생만하다가 갔는데 작년에 결과가 한번 좋고 나니까 더 편한 마음으로 대회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KG·이데일리 오픈에서 우승한 고진영(넵스)도 공동2위다.
올 시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성현에게 연장전 끝에 패했던 김지현(한화), 윤슬아(파인테크닉스), 박성원(금성침대) 등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4위에 나섰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