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서 빠진 자금, 일부 채권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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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고은 기자] 5월 글로벌 자금시장에서는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일부 채권시장으로 향했다.
2일 펀드 자금흐름 분석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의 자료에 기초해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5월 글로벌 주식형펀드에서 올해 최대 규모인 334억달러 '엑소더스(자금 이탈)'가 일어난 반면 채권펀드로는 146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번 달(6월)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및 미국 금리인상 등 다양한 변수가 산재해 투자자들이 미리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 주식자금,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 증시 '순유출'
지난달 글로벌 주식펀드에서는 북미(-216억달러)와 서유럽(-110억달러)을 중심으로 선진국에서 7주 연속 순유출이 일어났다. 직전월인 4월 주식형펀드에서 152억달러 순유출이 일어난 것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이달 23일 예정된 브렉시트 선거와 관련해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잇달아 올 여름 추가 금리인상 신호를 냄에 따라 북미 및 서유럽 선진국에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졌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브렉시트를 가장 큰 테일리스크로 인식하면서 영국 주식에 대한 비중축소 폭을 20%에서 36%로 지난달보다 확대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 조치 시행 가능성도 정책 효과에 대한 확인 필요성으로 인해 제한적이라고 봤다.
신흥국에서도 신흥아시아펀드를 중심으로 4주 연속 순유출이 일어났다. 신흥 아시아 펀드는 기술적 매수유인이 악화되면서 5월 첫주에 3주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높은 부채 수준 및 거시정책 관련 우려 등으로 중국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고, 바클레이즈도 대만과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 채권자금,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순유입'
반면 5월 글로벌 채권시장은 4월에 이어 큰 폭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상대적 안전자산인 채권에 쏠림 현상을 일으켰다. 특히 북미 채권(+114억달러)으로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선진국 채권자금은 북미 펀드를 중심으로 8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경기지표 개선 및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6월 25%, 7월 65%로 상승하였으나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고 바클레이즈가 평가했다.
반면 신흥국은 채권자금은 지난달 셋째주에 13주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블랙록은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감소했고, 중국 선장 둔화 우려 등으로 매수유인이 약화된 탓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증가 및 달러 강세 재개, 중국 경기지표 둔화 가능성이 지속적인 리스크 요인이 되어 마지막주에도 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