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 상용화 수혜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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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카메라 모듈 자동화 검사장비 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대표 최두원)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와 드론, 가상현실(VR) 관련 제품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2년 스팩(기업인수목적 회사)을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최두원 대표는 지난 1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 테스트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360도 어라운드뷰, 드론, VR(가상현실)용 카메라 테스트 장비를 개발 중"이라며 "아직 양은 작지만 앞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전세계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애플이나 구글 같은 회사들도 다들 전기차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점점 자동차가 가전제품화하고 있어 그에 대비한 여러 테스트 장비를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메라 모듈 검사 장비 <사진=하이비젼> |
하이비젼시스템을 비롯한 카메라 부품업계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이비젼은 듀얼카메라 기술 상용화 수혜도 예상된다.
듀얼카메라는 두 개의 카메라를 하나로 합친 형태로, 한 개의 고화소 모듈이 피사체의 초점을 잡고 또 다른 저화소 모듈이 주변 배경을 촬영한다. 기술 장벽과 단가가 높아 국내 부품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해 회사 실적에 대해 최 대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그는 "소니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 지진 피해에 따른 카메라 모듈 사업 철수가 국내 업체들한테 수혜를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은 877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해 6월 고점인 1만3000원대를 터치한 이후 최근 7000~8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