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제때 개원 국민과 약속 지켜야…여당이 화답할 차례"
[뉴스핌=이윤애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원 구성 협상)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중대 결심을 했다"며"(새누리당에게) 법제사법위원회를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새누리당이 화답 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로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어제 하루종일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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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를 법에 정해진 시점에서 개원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정해 법사위를 양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사위를 더민주가 가져야겠다고 주장한 것은 특정 당이 운영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법사위를 독식한 전례가 없어서"라며 "조화 균형 논리에 의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19대에서는 더민주가 법사위를 맡고, 새누리당이 운영위와 예결위를 맡았지만,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내주는 대신 법사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제는 새누리당이 화답할 차례"라며 "이 문제를 둘러싸고 7일에 개원하려면 오늘 중 다시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국회의장을 여소야대의 정신에 맞게 야당 출신 의원이 맡는 것이 타당하다"며 "상임위 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견제, 균형 논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야당에게 양보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우 원내대표는 원 협상과 관련 청와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강한 어조로 경고를 보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 운영과 상임위 배분 문제는 철저히 여야 간의 대화와 타협 속에 결정될 일이지 청와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점을 경고한다"며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국회의 자율성을 존중해달라'고 했던 것을 훼손하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