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국제 유가 ‘50달러의 딜레마’ 得보다 失

기사입력 : 2016년06월02일 04:35

최종수정 : 2016년06월02일 04:35

산유국 경제 회복 역부족, 석유 업계 감산 제동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2월 저점 대비 90% 가까이 폭등, 배럴당 50달러 선의 안착을 시도하고 있지만 산유국과 석유 업계에 축포는 엿보이지 않는다.

유가가 5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는다 하더라도 산유국의 재정을 회복시키는 데 턱없이 역부족일 뿐 아니라 석유 업체들의 감산을 이끌어낼 만큼 충분히 낮은 수준 역시 아니라는 지적이다.

바레인 유전의 모습<사진=AP/뉴시스>

일부 시장 전문가는 배럴당 30달러에 비해 50달러 내외의 최근 유가가 관련 국가와 업체에 오히려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가파른 유가 상승에도 산유국의 경제 위기는 날로 심화되는 양상이다.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전력 공급을 중단한 상황이며, 리비아와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그 밖에 산유국 역시 실물경기가 급격하게 하강하고 있다.

앙골라 통화 가치는 자유낙하를 연출하고 있고, 상황은 알제리와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주요 산유국이 마찬가지다.

또 음식품부터 대중교통까지 각종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생활고가 날로 극심해지는 실정이다.

율로지오 안토니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비엔나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구기구(OPEC) 석유장관 회의에 앞서 “디폴트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다수의 산유국들이 자금 조달에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며 “최근 원유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OPEC을 향한 산유국들의 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감산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유가가 10여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 따라 재정이 취약한 산유국들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지적이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최근 2년간 국제 유가 폭락은 원유 생산 원가가 높은 기업 및 국가에 더욱 커다란 치명타를 가했다”며 “재정과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산유국들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회복하더라도 실물경기의 온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배럴당 50달러 내외까지 오른 유가가 관련 국가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곤두박질치는 사이 메이저 석유 업체들은 대형 프로젝트를 일제히 중단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때문에 공급 과잉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졌다.

하지만 최근 유가 반등이 구조조정의 속도를 오히려 저하시켜 수급 불균형을 진정시키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CNBC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 셰일 업계를 무너뜨릴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실상 OPEC 회원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일부터 열리는 이번 OPEC 회의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는 내다보고 있다.

감산 합의가 도출될 여지가 지극히 낮은 것은 물론이고 지난 4월 회자됐던 산유량 동결조차도 실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