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신흥국 통화 역학관계 ‘흔들’ 새 변수는?

기사입력 : 2016년05월26일 04:23

최종수정 : 2016년05월26일 04:23

원자재 가격 상승에 저항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하락 압박을 받던 신흥국 통화가 과거와 달리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연준의 긴축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이머징마켓의 통화 가치 하락으로 직결된다는 단순 논리에서 탈피, 적극적으로 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이다.

최근 상황에 변화를 불러온 것은 단순히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심리의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루블화 <출처=블룸버그>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 돌파를 시도하는 등 원자재 가격의 내성이 관련 통화에 버팀목이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공 랜드화, 터키 리라화, 그리고 브라질 헤알화까지 이머징마켓 통화가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유로화와 엔화를 포함한 선진국 통화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상황을 통해서도 이 같은 전망의 설득력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1999년 6월 미국의 긴축에도 신흥국 통화는 충격을 거의 받지 않았고, 2004년 6월 금리인상 이후에는 오히려 선진국 통화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2000년대 중반 상품 가격의 상승 탄력에 따라 신흥국 경제가 강한 성장을 보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러시아와 브라질이 두각을 나타냈다.

올들어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10% 가까이 뛰었고, 헤알화 역시 9% 가량 급등했다. 이는 유로화와 엔화 상승률인 2.7%와 8.6%를 웃도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품시장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연준이 이르면 6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신흥국 통화에 대한 충격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 이상 오르며 장중 한 때 배럴당 49.62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7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배럴당 40달러 선에서 바닥을 다진 유가가 상승 모멘텀을 지속, 50달러 선에 안착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리스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국제 유가가 단기적으로 일정 부분 후퇴할 수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지속해 내년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구리를 포함한 그 밖에 주요 원자재가 오를 경우 이머징마켓 통화가 미국의 금리인상에 강한 내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긴축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 위험자산 회피가 고조될 경우 관련 통화 역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