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경기한파에 중국 호화 명품시장 소비절벽 (中) 예술품과 골동품

기사입력 : 2016년06월01일 16:57

최종수정 : 2016년06월01일 16:58

디플레이션 공포 중국 예술품 시장 강타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01일 오전 10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호화 명품 시장이 경기침체로 휘청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7% 아래로(6.9%) 떨어지며 경기 둔화세를 나타낸 가운데, 한때 ‘세계의 큰 손’이라 불리며 배추 사듯 고급품을 사들이던 중국인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고 있는 모습이다.

2015년 중국 호화 명품 브랜드 시장은 전년 대비 2% 감소하며 2년 연속 위축됐다. 특히 남성복과 시계 판매량이 10% 이상 감소했다. 명품 매장은 줄줄이 문을 닫으며 소수의 매장에 힘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예술품 시장도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근현대 및 당대 서화(書畵) 거래량이 줄면서 경매량과 낙찰량이 각각 13.96%, 13.40% 감소했다. 수많은 갤러리가 문을 닫았고, 중국인들이 예술품 해외원정 구매에 나서면서 중국 예술품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럭셔리카 시장은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롤스로이스는 54%, 벤틀리는 36.9% 판매량이 급감했다. 아우디는 26년만에 중국 판매량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마세라티는 6주간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 고가품 시장의 소비 절벽 상황을 패션 가방 액세서리, 예술품 시장, 고급 자동차 시장에 걸쳐 상중하로 짚어본다.  

◆  예술품 시장 침체 심화 

중국 예술품 시장이 심상치 않다. 2012년부터 시작된 예술품 시장 침체가 최근 들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중국 예술품 시장의 이번 조정기는 침체의 골이 가장 깊고 기간이 가장 긴 최악의 조정기로 꼽히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술품시장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경기 둔화로 인한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예술품 시장에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젊은 화가들은 일감이 확 줄었고, 갤러리는 줄줄이 휴업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형 경매회사의 봄·가을 경매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물론 중소 경매회사의 경우 경매를 한 차례만 열거나 아예 진행하지 않은 곳도 많았다. 

‘중국 예술품 경매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예술품 전체 낙찰액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506억위안이었다. 낙찰량도 동기 대비 28.4%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을 경매를 열었던 경매회사는 289곳으로 전년 대비 60곳이나 감소했다. 경매 횟수 또한 전년보다 475회 줄어든 1426회를 기록했다.

중국 대표적인 예술품 경매회사 베이징바오리(北京保利), 중국자더(中國嘉德), 베이징쾅스(北京匡時), 베이징화천(北京華辰) 등은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주요 10대 경매회사의 지난해 낙찰액은 168억 34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15.38% 줄었으며, 낙찰량은 13.4% 감소했다. 경매 횟수와 경매량도 각각 17.61%, 13.96% 감소했다.

오랜 역사의 상하이 예술박람회는 참가 갤러리 수와 매출실적이 이전보다 현격히 떨어졌다. 대신 갤러리들은 눈길을 해외 전시회로 돌리고 있다. 비용은 높아도 반향과 매출실적이 중국보다 훨씬 낫다는 설명이다. 또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고가의 예술품보다는 4000~5000위안대의 장식품이 잘 팔리는 추세다.

중국 예술품 수집가들이 눈길을 해외로 돌린것도 중국 시장 침체를 부추겼다. 지난해 중국의 유명 수집가 류이첸(劉益謙)은 1억7000만달러에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를 낙찰 받았다.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2위의 낙찰가다. 왕중쥔(王中軍) 화이브라더스 회장과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 등 경매계 거물급 인사들도 국내 시장을 택하는 대신 해외 시장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3년간 부동산과 에너지 분야의 기업가를 중심으로 자국의 예술품 시장을 이탈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예술품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투자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 1980~1990년대생의 젊은 수집가들 또한 서양 현대예술을 더 선호하면서 국내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예술품 가격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는 추세다. 대작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몸값을 불리고 있지만, 보통의 예술품은 가격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작년 봄, 화가 판톈서우(潘天壽)의 ‘응석산화도(鷹石山花圖)’는 2억7900만위안에 낙찰됐지만, 90% 이상의 경매품은 50만위안 이하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판톈서우(潘天壽) ‘응석산화도(鷹石山花圖)’ <이미지=바이두(百度)>

한편 골동품 시장은 2년 연속 침체기를 이어오고 있다. 골동품 구매 고객이 60% 감소하고 골동품 가격 또한 70% 내려앉았다. 특히 자금압박에 부딪힌 여러 기업인들이 손실을 감안하고 브로커에게 골동품을 내다 팔면서 시장 교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올해 도산하거나 업종을 바꿀 골동품 업체는 10% 이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예술품 시장 가운데 소장과 투자 분야가 좀처럼 침체 국면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고 있다. 특히 유동성 자금이 주식시장, 금, 신흥산업으로 몰리고 있어 예술품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다만 앞으로 예술품 소비의 대중화가 촉진되면서 중국 예술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예술품을 향유하는 계층이 더 이상 막대한 부를 축적한 소수가 아니라 중산층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중산층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예술품 적정 가격은 2012년 8000위안에서 지난해 1만4000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들은 향후 예술품 시장의 주력군으로서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는 잠재 소비층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경매장과 박람회가 도시 중산층의 예술품 소비를 촉진하는 주요 채널로 꼽힌다.

중국 경매회사들은 다른 산업과의 비즈니스 제휴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베이징화천의 경우 은행, 보험, 신탁, P2P(개인 대 개인), 전당(典當), 담보업체 등과 합작하는 방식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넷 경매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예술품 시장 침체 극복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제백석(齊白石)의 ‘엽은문성책항(葉隱聞聲冊頁)’은 인터넷을 통해 1억1500만위안에 낙찰됐다. 경매에 참여하는 고객 대부분이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인터넷 경매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지난해 가을 경매에서 수많은 경매품이 인터넷을 통해 낙찰 받았다. 특히 서신은 100건 이상의 인터넷 경매가 진행, 낙찰률 100%를 달성했다. 총 낙찰액은 수백만위안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