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1일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는 한국증시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면 글로벌 증시는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위험회피(Risk-off) 심리 강화로 영국계 자금이탈로 한국증시가 조정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영국계 투자자가 한국 증시에서 보유한 매수 포지션은 36.5조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 전체 주식의 8.4%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ADR의 MSCI지수 편입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브렉시트에 의한 영국계 자금유출은 시장에 부정적인 변수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브렉시트에 의한 영국계 자금의 유출은 상당한 규모로 오래도록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브렉시트 이후로 외국인 순매도가 급증하게 된다면, 시장에서 잠깐 벗어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주요기관의 브렉시트 설문조사 결과는 잔류 53%, 탈퇴47%로 EU잔류가 탈퇴보다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