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배선우(22·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54홀 최소타 기록과 54홀 노보기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도 세웠다.

배선우는 29일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 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열린 E1 채리티오픈 마지막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정상에 올랐다.

배선우 <사진=KLPGA>

배선우는 ‘2위 전문’ 꼬리표를 뗐다. 배선우는 지난해 준우승만 3차례했다. 3위도 3차례 했다. 지난해 한화금융 클래식 최종일 17번홀까지 2타차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를 당해 2위를 한 뒤 상행선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었다.

이날 배선우는 2위 이민영(24·한화)을 4타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배선우는 1라운드에서 KLPGA 투어 18홀 최소타에 1타 뒤진 10언더파 62타를 쳤었다. 배선우는 2라운드에서도 36홀 최소타에 1타 뒤진 130타를 쳤다. 3라운드에서 54홀 최소타 신기록인 20언더파를 기록했다. .종전 54홀 최소타는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때 김하늘(하이트진로)이 세운 197타였다.

배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했다. 2008년 우리투자증권 클래식 우승자 신지애(스리본드) 이후 7년 만이다.

또 대회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하는 올 시즌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지난해는 장하나(24·비씨카드)가 YTN·볼빅여자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했었다.

배선우는 “긴장을 많이 했으나 첫 홀에서 롱퍼트의 버디를 잡은 뒤 긴장이 풀렸다”며 “나만의 플레이를 하자며 마음을 다독였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날 배선우는 1번홀(파4)을 버디에 이어 5번홀(파5),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2위와는 4타차로 앞서 나갔다. 배선우는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5타차 선두로 우승이 확정적이었다.

후반 들어 배선우는 11번홀(파5), 14번홀(파3)에서 버디로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4명의 생애 첫 승 선수가 나왔다. 배선우을 포함해 조정민(22·문영그룹), 장수연(22), 김해림(27·이상 롯데) 등이다.

이민영(한화)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를 쳐 합계 16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장수연은 2언더파 70타를 쳐 3위(13언더파 203타)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