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반기문, JP 예방 이어 안동 하회마을 방문…대선행보?

기사입력 : 2016년05월29일 11:42

최종수정 : 2016년05월29일 20:17

관훈클럽·제주포럼 이은 공식일정 소화…'충청·영남 연대' 주목

[뉴스핌=이영태 기자]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강하게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경기 고양시 일산과 경북 안동 하회마을, 경주로 이어지는 이틀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지난 26일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제주포럼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면담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10여 분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헬기를 타고 안동 하회마을로 이동한다. 반 총장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보물 제414호)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고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기념식수는 충효당 앞마당,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식수한 곳 바로 옆에 할 계획이다. 당초 기념용 식수로 배롱나무가 유력했으나 하회마을 기후 등을 고려해 생존력이 높은 주목나무를 기념식수로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충효당에서 오찬이 이어진다. 오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오준 주유엔대사, 권영세 안동시장, 새누리당 김광김(경북 안동) 의원 등 1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25일 방한해 관훈클럽 토론회와 제주포럼 일정을 소화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27일 다시 귀국한 반 총장은 28일 충청권의 맹주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전격 예방하는 등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지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김 전 총리의 신당동 자택에 들러 30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다. 이날은 반 총장이 방한 기간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일정'으로 비워둔 날이었다. 이날 회동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밀 이야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반 총장은 JP를 만난 날 저녁 고건 전 총리, 노신영 전 총리를 비롯한 각계 원로들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찬을 가졌다. 오후 6시30분께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는 반 총장과 고건·노신영·이현재·한승수 전 총리와 충북 청원 지역구에서 13대~16대 의원을 지낸 신경식 헌정회장,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 등 각계 원로 인사 14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 장관을 지낸 노 전 총리는 반 총장의 멘토다.

◆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시사 발언들과 행보 의미

반 총장은 지난 25일 제주포럼을 계기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내년 1월1일이면 한국사람이 된다"며 "(임기종료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자생적으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 "미국 대선 후보들도 70세·76세다. 한국 같은 선진사회에서는 체력 같은 것은 별문제가 안 된다"는 등의 대선출마용 발언들을 쏟아냈다.

반 총장은 이후 주변 인사를 통해 "(내 발언이) 과잉해석된 거 같다"며 수위조절에 나섰으나 이미 정치권에선 반 총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 총장이 28일 김 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29일 징비록을 남겼던 서애 류성룡(柳成龍) 선생의 안동 하회마을 고택을 방문하는 것도 향후 대선에서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세력의 연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회마을 일정을 마친 반 총장은 경주로 이동해 이날 오후 6시께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뉴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