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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삼성 걸고나섰나' 중국 화웨이 특허전략 알고보니...

기사입력 : 2016년05월27일 17:10

최종수정 : 2016년05월30일 11:28

크로스라이선스 체결 필요성 피력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27일 오전 11시3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 25일 중국 전자회사 화웨이(華為)가 미국과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특허 전략과 관련한 화웨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이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전 세계 특허출원 1위인 ‘특허 공룡’이다. 화웨이는 소송전이 외부에 알려진 직후 중국 매체 후슈(虎嗅)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특허전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후슈는 지난 25일자 보도에서 "화웨이가 모두 7개 문항으로 된 서면 인터뷰에서 삼성과 크로스라이선스(상호 특허협력) 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삼성 외에 다른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를 대상으로도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을 첫 소송 타겟으로 찍은 것은 국내(중국) 업체에 효과적인 심리전을 펼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특허와 관련한 화웨이의 영업전략과 이번 소송 의도가 무엇인지 후슈가 화웨이와 서면인터뷰해 보도한 내용을 통해 알아본다. 

지난 25일 중국 전자회사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바이두>

문. 소송과 관련한 특허는 총 몇 개인가? 이중 어떤 특허가 휴대폰 통신 분야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는가?

답. 4G 표준특허 및 스마트폰 기능과 관련한 특허다. 해당 특허들은 스마트폰 단말기의 사용자 경험(UX)과 상호연결에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에게 있어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다.

문. 삼성의 화웨이 특허침해 행위는 언제부터 시작됐는가? 특허침해가 있었다는 걸 화웨이는 언제 알았고, 왜 지금에서야 소송을 제기했나?

답. 우리는 상대방의 특허를 합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줄곧 크로스라이선스 체결을 바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삼성과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한 적은 없다.

문. 희망하는 배상금 액수는 얼마인가?

답. 우리 연구개발팀이 노력한 만큼의 적절한 보상을 받길 바란다. 업계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함이다.

문. 오늘(25일) 삼성이 맞소송을 시사했다. 걱정되는가? 혹시 삼성과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한 적이 있는가?

답. 우리는 다른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존중한다. 만일 우리가 삼성의 특허를 사용했다면 크로스라이선스 협상에서 합리적인 조건으로 (사용) 허가를 받길 바란다.

(두 번째 답변과 중복) 우리는 상대방의 특허를 합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줄곧 크로스라이선스 체결을 바랐음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한 적은 없다.

문. 삼성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국내 스마트폰 업체에도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면 샤오미, 러스(LeTV)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가 화웨이의 특허를 사용하거나 침해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법적 절차를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의향이 있는가?

답. 동종업계 간에는 개방적인 혁신과 공동혁신을 통해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타사의 지식재산권을 존중하면서도 스스로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

스마트폰 산업이 건전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은 수많은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해 합법적인 기술 공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업계 지식재산권 문제 해결의 최고 솔루션은 크로스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상대의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문. 휴대폰 사업 분야에서 매년 지불하는 특허료는 얼마인가?

답. 우리는 사용하는 특허에 대해 합리적인 특허료를 지불할 것이다.

문. 중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왜 유럽에서는 제기하지 않았나?

답. 삼성은 모든 나라에서 화웨이의 지식재산권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은 수많은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관련 특허수도 많다. 때문에 우리는 (현실적으로) 특허를 침해한 모든 곳에서 소송을 제기할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갈등이 있는 모든 곳에서 해결을 보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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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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