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26일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미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이 경기불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들의 부채증가율이 이익증가율을 상회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미국에서 경기불황(리세션)이 발생하기 5~6년 전에 나타났던 공통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 입장에서는 정책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미 기업 이익증가율은 작년 9월부터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기업부채도 2012년부터 연 평균 7~1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미국 주가는 조정 없이 상승을 이어왔다.
미 기업 수익성 악화에도 상승해 온 주가지수 <자료=블룸버그, 하나금융투자> |
이 연구원은 “저금리가 고착화되면 기업의 대출 상환 의지가 약해지고 주식시장도 펀더멘털과 분리된 강세흐름을 이어가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버블을 키워 위험성만 높아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4월 FOMC 발표 이후 6월 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미 연준 금리 전망 수준보다 시장이 인식하는 수준이 크게 낮다면 금리인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다른 지역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도 늘어났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