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임금, 대기업 60% 수준
[뉴스핌=한태희 기자] 국내 기업 1000곳 중 999개는 중소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의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놓은 '2016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은 약 354만개로 전체 사업체의 99.9%다.
같은 시기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1402만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87.9%다. 중소기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중소기업은 지난 5년간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형 기업이 늘었다. 혁신형 중소기업은 지난해 기준 4만8473개로 지난 7년간 연 평균 4.8%씩 증가했다. 이 기간 중소기업 연구개발(R&D)연수소도 연평균 11.5%씩 늘었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연구소는 3만4022개로 전체 연구소의 96.4%를 차지한다. 연구 인력은 18만8280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60%다.
다만 임금 수준이나 경영 안정성에서는 대기업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의 60.6% 수준이다. 지난 2009년과 비교해 0.8%포인트 벌어졌다.
이자보상비율도 대기업과 차이가 났다. 2014년 기준 중소기업 이자보상비율은 294.36%로 대기업(509.3%)보다 200%포인트 이상 낮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해서 번 돈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지 파악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이자비용 부담이 적다.
기업 안정도를 드러내는 부채비율도 대기업은 73%인 반면 중소기업은 158.46%를 기록했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깅버 고용 비중이 늘고 있는데 대기업과의 격차가 여전히 지속된다는 것은 그만큼 양극화가 심해짐을 의미한다"며 "양극화 해소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자원의 합리적 배분을 통해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바른 시장경제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