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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2라운드]③ 절대수익 내는 다양한 기법들

기사입력 : 2016년05월20일 15:00

최종수정 : 2016년05월20일 15:19

롱숏부터 메자닌까지...하반기 '매크로·CTA'전략 확대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20일 오전 11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조한송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 헤지펀드 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가운데 국내 헤지펀드 자금 규모와 전략 등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헤지펀드는 어떤 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개의치 않고 절대수익을 추구하고 있을까.

헤지펀드란 시장의 흐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다양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절대수익을 창출하는 게 최종 타깃. 일반인들은 헤지펀드를 두고 공격적인 투자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고수익을 추구할 것이란 막연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하락장에도 투자해 위험을 분산시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게 헤지펀드의 기본 운용목표다. 상승과 하락장을 오가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활용해 수익을 추구한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 전략은 크게 스타일(포지션 형태)과 로케이션 (투자 자산군 또는 지역)으로 나뉜다. 또한 대분류로 투자지역(선진시장, 신흥시장 시장, 글로벌)을 추가해 분류하기도 한다.

헤지펀드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전략은 롱숏전략이다.여기서 롱(long)이란 매수, 숏(short)이란 매도를 말한다. 상승 예상 종목을 매수하고 하락 예상 종목을 공매도(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하는 전략으로 투자위험을 감소시켜 시장변동과 무관하게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1949년 사회학자이자 저널리스트였던 알프레드 윈슬로 존스(Alfred Winslow Jones)가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은 매도하는 방법으로 펀드를 처음 운용했다. 이후 롱숏전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헤지펀드의 가장 대표적인 투자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선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헤지펀드 운용사 사이에서 메자닌 전략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주식보다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주식이 상승할 경우 이에 따른 이익을 노려볼 수 있다. 메자닌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다. 이처럼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한다. 주가 상승장에는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 이득을 취할 수있다. 하락장에도 채권이기 때문에 원금보장이 되는 데다 사채 행사가격 조정(리픽싱)에 따른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전환사채 차익거래(Convertible Arbitrage) 역시 많이 쓰이는 전략 중 하나다. 전환사채(CB)를 사고 이를 헤지하는 CB의 기초자산 주식을 공매도하는 방식. 주가가 상승하면 CB 가격이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의 공매도 포지션에서 수익이 발생하므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유리하다.

글로벌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 전략이 있다. 구조조정, 인수, 합병, 청산, 파산 등의 특수한 상황에 처한 기업의 증권에 투자한다. 특수한 상황 전후의 가격변동 방향을 예상해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거시환경을 분석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도 있다. 매크로·CTA(원자재거래자문·Commodity Trading Advisory)다. 거시경제 분석을 바탕으로 환율, 금리, 상품 등 주식 이외 다양한 자산에 대한 방향성 투자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먼저 거시경제적 측면에서의 불균형상태를 찾고 이러한 불균형이 균형으로 회귀한다는 가정 하에 관련된 금융변수를 찾아 방향성을 갖고 투자한다.

물론 다양한 방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멀티 전략(Multi—Strategy)도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각각의 전략에 대한 투자비율을 결정하고 위험을 분산시키면서 단일 전략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는 것이다. 장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시장 환경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절대 수익률을 추구한다. 한편 전문가는 하반기 시장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매크로·CTA 전략이 유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박재위 글로벌 자산배분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전망에 비춰서 봤을 때 매크로·CTA전략이 올라가는 추세로 이 전략 안에서 선별해서 접근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며 "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마스터합자회사(MLP) 또는 관련 부실채권 전략도 수익률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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