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존 검안기기 시장 점유율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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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검안기기 및 안과용 진단기 업체인 휴비츠가 고부가 제품인 망막 관련 진단기기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휴비츠는 지난 2013년 신사업으로 시작한 산업용 광학현미경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올들어 현미경 사업부문을 완전히 털어내고 주력인 검안기기 신제품을 통해 실적 정상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휴비츠 관계자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 증권사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경쟁사인 일본업체들은 이미 망막 진단기쪽으로 넘어간 상황"이라며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현재 망막 진단기 관련 연구개발(R&D)을 국책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망막 기기 관련 R&D를 시작했지만 현미경에 우선순위가 밀렸었다"며 "지금 당장은 검안기 시장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그 다음 망막 진단기기 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비츠의 경쟁사인 일본 업체들은 현재 검안기기 관련 신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인 망막 관련 진단기기 쪽으로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인구 고령화 및 안과질환 증가에 따라 망막 관련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비츠 입장에서는 검안기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1999년 법인 설립 후 2012년까지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2013년부터 현미경 사업 부진으로 최근 3년간 실적이 정체된 상황. 휴비츠에 따르면 현미경사업은 지난 2013년 80억원의 손실을 시작으로, 2014년 25억원, 지난해 5억원 정도의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미경의 핵심기술은 렌즈인데 업력이 100년이 넘는 일본 회사들을 따라잡기는 시간이 필요해 현재로선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사업"이라며 "올해부터 이를 접고 새로운 사업으로 다시 우상향 매출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특히 중국법인인 상해휴비츠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의 안경 착용률이 50%가 넘는데 비해 중국은 아직 20% 수준으로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편이다. 상해휴비츠는 중국내 안경 착용자 및 소득 증가 영향으로 연 10% 정도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8월 고점인 2만3000원대를 찍었다가 이후 현미경사업 등 실적 부진 우려로 지속 하락, 최근엔 1만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