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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채널A '돌직구쇼' 캡처> |
[뉴스핌=최원진 기자]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약 복용을 중단한 정신분열증 환자인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모(34)씨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지난 2008년에 1개월, 2011년과 2013년, 2015년에 각 6개월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전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 네 번째로 입원해 올해 1월 초 퇴원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3월 말 가출 이후 주치의가 처방한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주치의는 처방한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정신질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앓고있는 조현병, 일명 '정신분열증'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정신질환이다. 정신분열증에만 나타나는 특유 증상은 없지만 대표적인 증상으로 망상과 환각을 꼽을 수 있다. 망상의 내용은 피해 망상, 과대 망상부터 신체적 망상까지 다양하다. 환각의 가장 흔한 증상은 환청이다. 2명 이상의 사람이 환자의 삶이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의 내용이다. 와해된 언어와 행동을 보이고 의사 소통이 심하게 둔화하기도 한다. 특히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치료하지 않은 환자들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정신분열증으로 첫 입원 치료 후 5~10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오직 10~20% 정도의 환자만 좋은 결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반 정도의 환자는 결과가 좋지 않아 반복적인 입원과 처방된 약을 복용해야 한다.
한편 18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전 1시 20분쯤 서울 강남역 근처 노래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 씨가 낯선 30대 남성 B 씨에게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사건, 이른바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로 검거된 김 씨는 피해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평소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죽였다"고 자백해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