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유상무 <사진=뉴시스> |
[뉴스핌=양진영 기자] 도무지 논란이 마르지 않는다. 옹달샘의 유상무가 또 한번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여대생 성폭행 혐의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18일 유상무가 여대생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술 취한 유상무 여자친구의 실수, 해프닝"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유상무 측은 "유상무의 20대 여대생 성폭행 혐의는 사실 무근"이라며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코엔 측에 따르면 사건의 정황은 이렇다. 지난 밤 유상무는 여자친구와 술을 마셨고 취한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이후 18일 오전 성폭행 신고를 취소하는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현재 신고 당사자인 여자친구는 경찰 조사 중이다. 유상무 측은 조사를 받지 않았으며, 요청이 있다면 응할 계획이다.
앞서 '장동민 논란'에 이어 이번 '유상무 논란'으로 옹달샘의 악재가 마르지 않는 모양새다. 유상무가 최종적으로 무혐의를 받는다 하더라도 '여대생 성폭행 혐의'로 논란에 오른 자체가 연예인에게 치명적이다. 특히 유상무의 경우 여성 관련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유상무는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장동민, 유세윤과 함께 여성 혐오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지 겨우 1년 정도가 지났을 뿐이다.
게다가 유상무는 여러 방송에서도 숨기지 못하는 여성 편력이 폭로되며 수차례 곤욕을 치렀다. 유상무만 나오면 소환되는 과거 여자친구의 에피소드나, 본인이 바람을 피워 연인과 헤어진 일이 언급된 일도 일일이 꼽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한 방송에서 관련 얘기가 불거지자 "내가 미쳤었다. 바람 피운 내가 쓰레기다"라는 식의 말로 피해자의 입장을 유지하며 어물쩍 넘어갔다.
누군가는 유상무의 '여대생 성폭행 혐의' 의혹과 여혐 발언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상무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여혐' 이미지에 이번 사건이 치명타가 될 것이란 사실은 확실하다. '여대생 성폭행 혐의'가 있느냐 없느냐와는 다른 문제다.
'옹달샘' 정동민 유상무 유세윤 <사진=뉴스핌DB> |
왜 '옹달샘'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도 여기있다. '옹달샘'의 유상무, 장동민은 대중이 원치 않는 논란을 반복해서 일으키고 있다. 이정도의 인지도와 대중성을 갖춘 개그맨의 행동이 지나치게 경솔하고 가벼운 것이 아닌지 스스로의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할 때다.
덧붙이자면 유상무는 이번 논란으로 여자친구를 공개적으로 알렸다. 앞서 방송에서 20대 여자친구가 있음을 밝힌 바는 있지만, 20대 대학생 여자친구가 실수로 성폭행 신고를 하면서 유상무는 자신의 열애 사실을 극적으로 고백한 셈이다. 장동민이 방송에서 직접 나비와 공개 열애를 밝힌 것과는 차원이 다른 놀라운 공개 열애 선언이다.
현재 유상무의 여자친구는 성폭행 신고는 취소했지만, 성폭행 사건은 친고죄로 처벌 여부를 가리지 않는 탓에 조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당사자는 국선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에서도 성폭행 신고가 단순한 해프닝인지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엔 측은 유상무의 방송 활동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방송 스케줄의 변동에 대해 이야기 중인 건 없다"고 했다. 유상무에게 지금 문제는 방송이 아니라 '옹달샘'에게 지쳐가는 대중에게 더이상 논란의 주인공이 되지 않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