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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공점엽 할머니 별세...생존자 43명뿐

기사입력 : 2016년05월17일 20:13

최종수정 : 2016년05월17일 20:13

[뉴스핌=심지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공점엽(96) 할머니가 17일 오후 5시10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공 할머니가 새상을 떠남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3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공 할머니는 1920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다. 16세 되던 1935년에 직업을 소개해 준다는 말에 속아 끌려간 뒤 해성-상하이-하얼빈 등지에서 24세가 되던 1943년 무렵까지 일본군 위안부로 고통을 겪었다.

1945년 전남 해남으로 귀국해 결혼했지만 8년 만에 남편이 사망해 아들을 홀로 키우며 살아왔다.

정대협 관계자는 "기나긴 농사 일로 허리가 거의 90도로 굽어 잘 펴지지도 않는 몸으로 금강산을 오르던 할머니 모습, 제주 4·3 항쟁 희생자의 이야기를들으며 한숨짓던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

공 할머니는 2년 동안 병상에 있었으며 최근 두 달 전부터 몸상태가 악화해 결국 이날 숨졌다.  

<사진=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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