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 여성 살해범 자수, 울먹이며 유가족에 사과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제주 중국 여성 살해범이 자수했다.
15일 중국인 용의자 S 씨(33)는 이날 제주동부경찰서 삼양파출소에 자신이 중국 여성 A 씨(23)를 살해한 범인이라고 자수했다.
앞서 S 씨는 지난해 말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를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제주 시내의 한 거리에서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자수한 S 씨는 범행 내용을 모두 자백했으며, 경찰은 S 씨가 시신을 유기한 곳과 A 씨의 소지품을 버린 해안가에 대한 현장 확인도 실시했다.
그러나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와 A 씨의 소지품은 찾지 못했으며, S 씨가 A 씨의 은행 계좌에서 현금 200만원을 인출할 때 착용했던 흰색 모자와 점퍼 등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 씨는 “A 씨의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평생 죗값을 치르는 마음으로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특히 범행 이유에 대해 “A 씨와 금전적인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흉기로 위협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살해하고 3일간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유기할 장소를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 씨는 한국 여성과 결혼한 뒤 결혼 비자로 제주에 거주하며 관광 안내를 하거나 식당에서 일해왔으며, A 씨와는 사회관계망서비스로 몇 차례 연락해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중국 장쑤성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뒤 주점에서 일하다 12월 말경 연락이 끊겼다. 그러다 지난달 13일 서귀포시 안덕면 야초지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