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코퍼레이션 "마블 관련 매출 비중 20%까지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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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마블의 신작 블록버스터 영화 '캡틴아메리카:시빌워'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로봇 완구업체 유진로봇이 웃고 있다.
마블 캐릭터 완구 수입 및 제작 판권을 보유한 가이아코퍼레이션(이하 가이아코퍼)의 지배회사가 바로 유진로봇이기 때문. 유진로봇은 경영참여와 완구사업 시너지 확대를 위해 작년 11월 가이아코퍼 주식 4만1주(지분율 50%+1주)를 취득했다.
12일 유진로봇에 따르면 비상장회사인 가이아코퍼는 2010년 창립 이후 1년 단위로 마블 관련 계약을 갱신해왔다. 계약 내용에는 마블 캐릭터 제품의 수입 및 유통,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의 개발 및 제조도 포함된다.
국내 영화시장에서 지난 27일 개봉한 '캡틴아메리카:시빌워'(이하 시빌워)는 현재 누적 관객 수 75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72만) 수립뿐만아니라 역대 어린이날 최다 관객기록(88만)도 갈아치웠다.
<사진=네이버 영화> |
가이아코퍼는 최근 개봉한 '시빌워'를 활용한 완구 뿐만아니라 어벤져스 시리즈, 스파이더맨, 닥터스트레인지 등 대부분의 유명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완구 제품들은 주요 대형할인점, 완구전문점, 대형 팬시·문구 체인점, 온라인사이트, 전자제품 유통점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회사는 이번 '시빌워' 개봉에 맞춰 지난 4월말 성인들을 타겟으로 한 3D메탈 퍼즐을 출시했으며, 작년에는 구로, 잠실, 판교에 성인들을 위한 어벤져스 피규어존(figurezone)을 오픈하기도 했다.
가이아코퍼 관계자는 "시빌워 개봉에 맞춰 3D 메탈퍼즐을 출시했다"며 "기존 영화의 흥행 및 기존에 없던 제품의 기술적인 요소들이 더해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개 매장의 토이저러스 피규어존이 작년 오픈했고 오픈 첫 해인만큼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앞으로 피규어존 운영 점포를 늘릴 계획으로 인지도 상승 및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가이아의 매출액에서 마블 관련 제품의 비중은 10% 내외로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 품목을 늘리고 수집용 피규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전체 매출의 20%(30억~5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초창기 수입 및 유통 단계에서 이제는 제품의 개발·제조 단계까지 올라선 상태"라며 "독자 개발 제품의 국내 유통 뿐만아니라 수출도 계획중이며 올해초 해외 박람회에서 일부 국가로부터 수요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매출 신장이 반영되면 지배회사인 유진로봇의 매출에도 일정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유진로봇은 5억4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422억5000만원으로 전년비 15% 가량 늘었다.
흑자전환에는 작년 11월 유진로봇이 가이아코퍼를 인수한 영향도 컸다. 인수 후 2개월간 매출분이 반영되며 유진로봇 작년 매출액의 10% 규모를 가이아코퍼가 차지했다.
유진로봇 주가는 가이아코퍼를 인수한 11월 무렵 5000원대 초반에서 6000원대 초반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타면서 현재 4600원대 근처에 머물고 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작년 (실적) 연결시점인 11월부터 2개월간 매출분이 포함돼 (가이아코퍼 매출이)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1년 온기실적이 연결되기에 그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1년간 유진로봇 주가 추이 <자료=KB투자증권 HTS>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