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내대표 첫 행보, 노동계 접촉
[뉴스핌=한기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첫 공식 행보로 기업구조조정과 성과연봉제 문제 대응을 위해 노동계를 찾았다.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
4일 금융권과 금융노조에 따르면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로 법적 등록 절차를 마친 뒤 3일 김성식 국민의당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노총과 서울 중구에 금융노조를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업구조조정은 국민적, 노사 합의가 있어야 하고 성과연봉제는 본격적인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에서 그는 "스웨덴이나 여러 나라를 보더라도 국민적, 노사 합의가 없는 노동개혁은 있을 수 없다"며 "그걸 알기 때문에 저희들이 오늘 와서 듣고 보고 내일 우리 당선자 전부 남동공단에 방문해서 중소기업 노동자 어려움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 대해 "사실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어려운데 쌍용자동차 같은 그런 일을 보고 노동자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지난 8년간 경제가 좋다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국민, 노동자들, 우리 국회도 이해할 수 없이 구조조정 해내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진솔하게 국민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실정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사과해서 IMF 극복한 경험을 살려서 한 번 (구조조정) 해봐야 하는데, 그런 길은 없고 탁상을 내리치며 '국회가 해내라'(고 하고) 성과급제 등으로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이 (성과연봉제의 문제점에 대해) 적극 문제제기를 하겠다"며 한국노총의 국회 특위 설치 요구과 관련해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한국노총이 만나도록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노조를 찾은 자리에서는,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이 우선 "청와대, 금융위, 기재부에 성과연봉제 강제도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당론으로 요구하기를 부탁한다"면서 "한국노총에서 제안한 대로 5월 중 국회에 이 문제를 담당하는 특위를 설치하는 데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현역 정치인으로서 무한 책임의식을 느낀다"며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즉시 연대해 나가고 당 차원에서도 논의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