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로템이 이란에서 디젤동차를 납품할 수 있는 우선권을 확보했다.
3일(현지시간) 테헤란 에스피나스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란 디젤동차 150량 구매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바박 아흐마디 이란 철도청 부청장(사진 왼쪽)과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이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뒷줄 왼쪽 네번째)이 배석한 가운데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
현대로템은 3일(현지시간) 이란 철도청과 디젤동차 150량 구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기간 중 테헤란 에스피나스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바박 아흐마디 이란 철도청 부청장 등이 참석했다.
MOU 주요 내용은 이란 철도청이 디젤동차 150량을 구매하고 현대로템이 계약가의 85%에 해당하는 금융을 주선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수출입은행이 디젤동차 구매 비용의 85%를 지원하고, 이란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철도청과 상업조건 및 기술조건 등 세부협상을 통해 오는 7월 말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하게 될 디젤동차는 디젤 기관을 이용해 운행되는 열차다. 이란은 사막이 많고 운행구간이 길어 별도의 가선 설치가 어렵고 원유가격이 낮기 때문에 전기로 운행되는 전동차 보다는 자체 동력을 갖고 있는 디젤 동차가 훨씬 더 효율적이다.
현대로템은 이란 철도청 요구를 적극 반영해 앞서 납품한 디젤동차보다 차량속도를 높이고 디자인 및 승객 편의성이 강화된 차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향후 납품된 차량은 철도청에서 운영중인 교외선 노선 960km 구간에 투입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체결된 이번 MOU를 기점으로 이란 철도청과 디젤동차 공급계약건을 구체화 할 방침"이라며 "이란의 철도청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인 이란 철도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