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738억원 흑자전환···폴리실리콘 2만~3만톤 추가증설 예정
[뉴스핌=김신정 기자] OCI가 올 1분기 영업이익 738억17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했다.
OCI는 매출액은 8897억1200만원, 당기순이익은 2478억원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각각 56.8%, 1793.2% 늘었다고 3일 밝혔다. 부채비율도 108%로 줄었고 순차입금도 1조6000억원을 대폭 감소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이 늘고, OCI머티리얼즈와 미국 알라모7 태양광 발전설비 매각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OCI머티리얼즈 매각과 알라모7 매각으로 7586억원이 유입됐다.
이우현 OCI 사장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태양광 설비와 관련 10%이상의 수익이 나지 않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고 있다"며 "성장도 중요하지만 재무안전성 확보도 중요해 핵심사업인 폴리실리콘과 카본소재,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는데 매각 자금을 쓰고 차입금도 함께 갚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채비율이 1분기 108%까지 떨어졌는데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항상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리실리콘 제조 4공장 투자결정 철회와 관련해선, "2012년 당시 폴리실리콘 가격이 40달러 이상일 만큼 시황이 좋아 투자를 계획했지만 그 이후 20달러 중반대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투자를 잠정중단해 왔다"고 설명했다.
당초 OCI는 연산 2만톤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는데 1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태양광 산업이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2012년 이후 사업이 미뤄졌다.
이 사장은 "폴리실리콘 4공장 투자계획을 원래대로 진행할 경우 미국과 중국처럼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계획을 철회했다"며 "4공장을 잠정 중단하지만 기존 기계 장치나 설비를 활용해 다른 방법으로 폴리실리콘 2만~3만톤을 증설해 나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증설해 나갈 방안에는 유휴 설비를 인수해 투자하는 방안과 전기료 등 에너지 비용이 싼 환경의 투자조건 지역이 있다면 새로 발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CI는 올해 전세계 태양광 설치 규모가 지난해 보다 14% 성장한 64GW로 전망했다. 태양광 설치는 연평균 14%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100GW끼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조금씩 회복되면서 연저점 대비 25%가량 회복됐다고 전했다.
카본소재 사업과 관련, 충남 대산에 현대오일뱅크와 합작법인(JV) 현대OCI를 설립하기로 했다. 올 2분기 시공에 들어가 오는 2018년 카본블랙을 상업생산할 예정이다. 가동되면 카본블랙 생산능력이 기존 270K MT에서 420K MT로 확대된다.
이 사장은 합작법인과 관련, "상당히 안정적으로 조업이 가능한 사업으로 현대오일뱅크와 OCI 모두 단순한 원료공급 뿐 아니라 국내외 수출은 물론 여러가지 사업분야에서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OCI는 지난 4월1일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OCI새만금에너지가 전기 303MW, 스팀 860톤/h 가량을 생산해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