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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구조조정' 석유화학, 주특기로 미래 밝힌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03일 14:07

최종수정 : 2016년05월03일 14:07

롯데케미칼ㆍLG화학 등, 주력사업 중심 다각화로 신시장 선점

[뉴스핌=김신정 기자] 지속되는 업황 악화로 구조조정에 나선 조선업, 해운업과 달리 석유화학업계는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지만 불과 2년 전만 해도 급작스런 국제유가 하락으로 한 때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삼성으로부터 SDI케미칼 인수를 최종 마무리 하고, SDI케미칼을 '롯데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삼성화학사 인수 마무리를 통해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첨단소재는 가전, 전기전자,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ABS) 부문 생산능력 국내 2위, 세계 6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고충격, 고강성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PC부문 국내 1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서 인수를 완료한 롯데정밀화학은 건축, 산업, 섬유 부문에서 널리 사용되는 염소, 셀룰로스 계열 정밀화학 제품군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와 관련, "삼성화학사 인수 마무리를 통해 합성수지의 기초가 되는 원료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함과 동시에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736억원, 순이익 3457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6.1%, 188.6% 늘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이번에 인수사 매출 약 4조원을 합치면 화학분야 매출규모는 16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 LG화학 청주 수처리용 RO 필터 생산 라인. <사진=LG화학>

LG화학도 농업 전문기업인 동부팜한농 인수를 최종 마무리 하고 사명을 '팜한농'으로 바꿔 공식 출범시켰다. LG화학은 팜한농을 그린 바이오 분야 '글로벌 톱 10'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팜한농의 종자가공센터와 육종연구소 등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손수 격려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농업인들의 소윽이 향상되고 국가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야 한다"며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 개척과 연구개발(R&D)에도 적극 투자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 비료시장 2위(19%) 등 국내 1위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6283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화학회사가 농업분야에 나선데는 일찌감치 세계적인 화학업체 다우케미칼과 듀폰 등이 화학산업 함께 옥수수, 대두 등 종자와 농약 등 농화학, IT, 소재, 바이오 산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 두회사가 합병에 나서고 있어 거대 '화학 비료업계 공룡'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LG화학도 이들처럼 화학 기초소재 사업 외에 다양한 사업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14년 물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해수 담수화 필터회사 나노H20 인수하는가 하면,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 규모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올 1분기 영업이익 45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5%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 4조87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0.8% 소폭 줄었다.

한화케미칼 역시 사업규모를 키우며 사업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 롯데 보다 1년 먼저 삼성그룹 석유화학 계열사를 인수한 한화케미칼은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PE)/폴리염화비닐(PVC) 외에도 한화토탈을 통해 콘덴세이트와 나프타를 원료로 합성수지제품과 석유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한화토탈의 경우 지난해 7974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더불어 신수종 사업인 태양광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나섰다. 특히 올해엔 북미시장 출하 비중이 올라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한화케미칼의 북미시장 출하 비중이 지난해 32%수준에서 올해 53%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화학기업들은 오랜기간 화학 분야에서 쌓아온 소재에 대한 노하우와 강점을 살려 새로운 소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신규사업 분야도 기존 사업과 연계되는 사업군이 많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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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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