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관망모드' 미 연준, 시장 위험 키웠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29일 08:49

최종수정 : 2016년04월29일 08:49

꿈쩍 않던 달러, BOJ 동결에 '화들짝'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8일 오후 3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정책 동결과 함께 성명서에서 '대외 리스크' 관련 문구를 삭제했지만 수 개월 째 몸을 낮추고 있는 연준 때문에 시장 혼란이 발생할 위험성은 더 커진 모습이다.

지난 27일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예상대로 기존 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어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해외에 맞췄던 우려의 시선을 미국 국내 경제로 옮겼다.

지난달 언급했던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의 위험 대목을 삭제하는 대신 미국 경제 상황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는데, 노동시장 개선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더딘 물가 상승이라는 위험 요인을 동시에 제시했다.

◆ '아리송한' 성명서, 시장 "금리인상 언제라고?"

언뜻 보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비쳐질 수 있는 성명서 내용은 하지만 추가 긴축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정책 동결을 통해 운신의 폭을 남겨둔 것으로 보이며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함께 제시한 것은 금융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연준이 매번 미국 경제가 곧 개선될 것이란 말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그들이 말하는 개선 상황이 끝까지 오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씨티 프라이빗뱅크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 스티븐 와이팅은 연준의 행보가 문제를 뒤로 미룰 뿐만 아니라 문제를 더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현장 <출처=신화/뉴시스>

추가 긴축에 대한 시점도 애매해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노동시장 등에서 개선 신호가 더 나올 경우 오는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연말까지 추가 긴축이 힘들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미즈호은행 외환전략가 시린 하라즐리는 "성명서에서 다소 긍정적 내용이 있긴 했지만 연준이 6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명확한 신호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전까지 6월 인상을 점치던 TD증권은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추가 긴축 시점을 9월로 연기했다.

UBS 자산운용 수석 투자담당자 제오프 유는 어떠한 변화나 반응도 담지 않은 완벽한 중앙은행 스타일의 성명서가 나온 것이라며 "새로운 정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이 대외 변수를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 지는 앞으로 다가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나 조만간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 등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미 달러, 연준 아닌 BOJ에 '움찔'

이날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완화적(도비시) 기조를 좀 더 오래 가져갈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음에도 달러화는 발표 직후 소폭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10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연준 통화정책 결정 이후 한 때 0.4%까지 오른 뒤 보합권을 기록했으며, 달러/엔은 0.1%가 오르고 유로/달러는 0.2%가 내리며 달러 가치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아시아 거래에서 일본은행(BOJ)의 깜짝 정책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는 빠르게 아래로 방향을 바꿨다.

엔화 강세와 소비 부진 등 경제 회복을 짓누르는 변수들 때문에 추가 완화를 선택할 것이란 시장 기대를 뒤집은 결과에 달러/엔 환율은 일시 108엔대까지 밀렸고, 블룸버그 달러지수도 하락했다.

한국시간 기준 28일 오후 3시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8.75엔으로 전날보다 2.42% 하락하며 엔화 강세를 보이고 있고, 같은 시각 달러지수는 94.085로 0.32% 밀리고 있다.

이코노믹타임즈는 BOJ 동결로 초래된 가파른 엔화 강세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며,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을 지지해 오는 6월 연준 회의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