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주택시장이 호경기를 맞은데 따라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5.97% 가량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소유자가 내야할 세금도 많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200만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6 전국 공동주택 가격'을 28일 공시했다.
이번 가격 공시대상 공동주택은 아파트 961만가구를 비롯해 연립 48만가구, 다세대주택 191만가구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한국감정원이 조사하는 것으로 재산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을 매길 때 기초자료로 쓰인다.
우선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는 지난해 대비 올해 5.97% 가량 올랐다.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가장 많이 올랐다. 제주도는 중국인 주택 구입 수요와 제2공항 개발에 따른 기대수요가 몰리며 25.67% 오르며 전국 평균 가격 상승률의 4배를 넘어섯다.
광주광역시는 혁신도시 '후광효과'에 따라 남구 및 광산구가 크게 오르며 전체적으로 15.42% 상승률을 보여 제주도의 뒤를 이었다. 또 대구광역시는 장기 주택 물량 부족 현상과 혁신도시 집값 상승에 따라 14.18%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는 단기 주택공급 과잉 현상을 보이며 0.84% 떨어졌다. 충남도 0.06% 하락했다.
서울은 6.20%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평균(5.97%)을 웃돌았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5.21%와 5.40%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는 제주시가 26.62%의 상승률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광주광산구(20.67%), 제주서귀포시(20.62%)가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가격 수준별로는 2억~3억원 주택이 6.43%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50~60㎡이하 주택이 6.99%로 가장 많이 상승해 중고가 소형주탹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 2015년 및 201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자료=국토교통부> |
이와 함께 국토부는 전국 399만가구를 대상으로 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도 이날 발표했다.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전국 평균 4.29% 올랐다. 개별단독주택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다. 제주는 16.50%의 전년대비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땅값, 공동주택, 단독주택 공시 가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세종(11.52%), 울산(9.64%)이 기록했다. 서울은 4.51%로 전국 평균을 넘어섰으나 경기와 인천은 각각 2.69%와 2.75%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공동주택 및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와 해당주택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나 문의가 있을 경우 새당 시군구에 연락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