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중독성 인지하고 생산 및 유통한 것은 업무상 과실치사"
[뉴스핌=김나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7일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당은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청문회를 통해 사건 진상의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옥시와 같은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절대 용납하면 안 된다. 정부가 기업의 횡포와 반윤리를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다른 정당이 동참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가습기 피해와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있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46명이고, 작년에 신고돼 조사 중인 사망자가 79명, 올해 사망한 14명까지 239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 문제가 별로 부각이 되지 않아 대처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사망자 70% 이상을 발생시킨 다국적 기업 옥시는 사과와 배상은커녕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옥시는 제품 중독성을 인지하고도 상품을 생산 및 유통했다.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연구결과를 숨기거나 조작하고, 연구자료를 매수한 정황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옥시는 질병관리본부의 가습기와 폐손상이라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는 역학 조사 결과를 부정하고 황사 꽃가루 때문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놨다"며 "심지어 공동전문가보고서를 통해 가습기 오염 때문에 폐손상이 발생했다며 소비자 잘못으로 돌리는 억지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오찬간담회 내용과 관련해선 "별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