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중민리스, 중국내 10위권 리스회사 도약
[뉴스핌=백진규 기자] KEB하나은행이 중국 리스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 합작법인인 중민국제융자리스(中民國際融資租賃 중민리스) 증자에 참여한다.
중민리스는 이번 15억위안 증자를 통해 중국내 10위권 리스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중민리스는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15억위안(한화 2655억원) 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중민리스는 지난해 4월 KEB하나은행이 25%, 중국민생투자가 75%를 각각 출자해 자본금 30억위안(한화 5310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다. 중국 톈진에 본사를 두고 있고, 주요 사업분야는 ▲헬기 ▲에너지 ▲의료기기 ▲IT 리스다.
이번 증자로 중민리스는 인수합병, 투자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설립 6개월만에 영업이익 4억위안, 순이익 1억4000만위안(한화 248억원)을 올렸다. 이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다.
KEB하나은행 출신인 조장행 중민리스 부사장은 “한국 금융산업의 중국사업 다각화를 이뤘다는 점에서도 중민리스의 성공적 출발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증자 결정으로 자본금 기준 중국 10위권 리스회사로 진입할 전망” 이라고 설명했다.
리스업은 중국 전체 금융업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2010년부터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당장 대형 설비를 구입하기 어려운 업체들이 운용리스 방식을 통해 운영자금 리스크를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중민리스는 항공, 해운, 신에너지 등 중국 정부정책에 맞춰 사업분야를 다각화한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초기 투자를 위해 중국은행, 중국국가개발은행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헬기 100대를 계약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