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짓기 위해 투입된 초고층 콘크리트 시공이 세계적인 기술로 평가됐다.
롯데건설은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초고층 콘크리트 수직압송 기술’이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열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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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26일 롯데월드타워의 초고층 콘크리트 수직압송기술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롯데건설> |
이영도 경동대 교수는 “고강도 콘크리트를 수직으로 압송하는 기술은 초고층 건축의 시공 품질 및 생산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초고층 콘크리트 수직압송 기술이 롯데월드타워에 접목됐다”고 설명했다.
초고층 건물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강도의 콘크리트 시공이 필요하지만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를 목표로 하는 높이까지 한 번에 쏘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물보다 2배 이상 무거운 액체 상태의 콘크리트(2.3톤/㎥)를 직경 125~150mm의 가는 철제 배관을 통해 높은 곳으로 이송할 경우 배관 안에 매우 높은 압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높은 압력에 충분히 저항하면서 품질을 만족하는 콘크리트를 수직으로 압송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바로 콘크리트 배합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월드타워의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고강도 콘크리트의 배합설계를 자체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제조된 콘크리트를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수행하면서 국내 최고 높이(514.25m)로 콘크리트의 압송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작년 12월 골조 공사를 마무리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인 콘크리트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연구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며 “초고층 건축물의 기초부터 꼭대기까지 콘크리트 시공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고층 콘크리트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롯데월드타워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 555m 높이다. 내부 공사를 마무리 짓고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