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에너지 섹터 주가 '과속' 14년만에 적자 예고

기사입력 : 2016년04월26일 04:06

최종수정 : 2016년04월26일 04:06

1월 저점 이후 25% 랠리..펀더멘털과 엇박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속도 위반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수익성이 여전히 하강하고 있지만 최근 2개월 사이 유가 반등을 빌미로 주가가 과도하게 뛰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품 관련 헤지펀드로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어 주가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엑손 모빌 <출처=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500 지수의 에너지 섹터 이익이 2002년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 급감한 데 이어 턴어라운드를 이뤄내지 못한 채 손실의 늪에 빠진 셈이다.

엑손 모빌을 필두로 오는 29일부터 관련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지만 투자자들의 시각은 흐리다. 연간 실적에 대한 전망 역시 저조하다.

연초 업계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기업들의 1분기 이익이 4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나 지난 2월 중순까지 유가 하락이 지속된 데 따라 전망이 더욱 악화됐다.

하지만 주가는 펀더멘털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에너지 섹터는 1월 저점 이후 무려 25%에 이르는 랠리를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상장된 석유 탐사 및 생산 업체들이 추가 주식 발행을 통해 12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수치다.

관련 헤지펀드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금 유입이 홍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

시장 조사 업체 e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상품 관련 헤지펀드가 41억달러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6년래 최대 기록을 세운 동시에 각 섹터 가운데 선두에 올랐다.

수익률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상품 헤지펀드는 1.6%의 수익률을 기록해 외환 및 금융 파생상품 트레이딩을 제외하고 업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불과 1년 전 상품 가격이 자유낙하를 연출, 칼라일을 포함한 주요 헤지펀드 업체의 펀드가 자금 썰물로 홍역을 치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해 5월 기준으로 20개월 사이 투자자들이 관련 펀드에서 빼 나간 자금은 72억달러에 달했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존슨 앤 코의 브라이언 존슨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과거 신용위기와 흡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추격 매수가 아니라 두려워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선물 거래 업체 타이폰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2013년 말 자산 규모가 1억달러까지 늘어났으나 1년 이내에 자금이 썰물을 이룬 데 따라 35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상품시장 자금 동향의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최근 유동성 및 주가 훈풍이 이와 흡사한 결말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다.

한편 이날 국제 유가는 2.5% 하락한 배럴당 4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