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오는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에서 물과 대기의 온도 차를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 대토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수열(水熱)에너지는 여름철 대기 온도보다 낮은 물의 온도를 냉방에 활용하고 겨울에는 대기 온도보다 높은 물의 온도를 난방에 활용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보다 약 20~5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댐과 하천, 호수 등 다양한 용수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K-water가 관리하는 소양강댐의 물(연평균수온 7~8℃)을 춘천시 냉·난방에 활용하면 여름철 냉방용 전력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겨울에는 IT기업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설비 열을 식힌 후 배출되는 뜨거운 물을 가정에 공급해 급탕비용을 아낄 수 있다. IDC는 인터넷 서버 등 네트워크 장비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시설로 많은 전력을 소비하며 항시 열이 발생해 냉각 설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토론회는 춘천시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IDC 단지 조성과 이를 통한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다.
‘수열에너지 현황과 활성화 방안’, ‘수열에너지 적용사례 및 효과분석’, ‘IDC의 세계적 추세 및 수열에너지 적용방안’ 등 에너지 분야 전문가 주제 발표 후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K-water는 지난 2006년 주암댐 관리사무소를 시작으로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623RT(약 2180kW, 연간 567MWh 절감, 133가구분)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4년 제2롯데월드에도 수열에너지를 개발해 현재 전체 냉난방 부하의 10%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강원 횡성군 송전정수장에도 수열에너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앞으로 춘천이 소양강댐의 수열에너지 및 수도권과의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친환경 IDC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며 K-water는 수열에너지를 비롯한 물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수도 관로(원수관) 수열에너지 이용 개념도 <사진=수공>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