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진해운에 대한 금융권 일반대출(선박금융 제외)은 1조2000억원으로 파악되나, 대부분이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한 특수은행에 편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경우 (일반 대출의) 특수은행 비중은 70%로 산업은행이 7170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농협은행, 수출입은행의 순서"라며 "유니버스(커버 상장사)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2180억원으로 부담이 될 수는 없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가장 익스포저가 큰 회사는 하나금융으로 862억원이다. 두 회사 모두 ‘정상’으로 분류 중이며, 2분기에 충당금을 적립할 예정이다. 이어 KB국민은행이 554억원을 보유 중인데 1분기 결산에서 12%인 180억원을 미리 적립했다. 부산은행은 80억원을 보유 중이다.
그는 "결국 KB국민은행은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적립률이 32%에 이른다. KEB하나·우리은행·부산 은행이 7%를 적립한다면 3사의 대손상각비 부담은 114억원, KB국민은행처럼 32%로 하더라도 522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수준인 12%를 적용할 경우 3사(KEB하나·우리은행·부산) 합산 대손상각비는 200억원(하나은행100억원, 우리은행 90억원, 부산은행 10억원)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